전주혜 위원, 14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공천파동·탄핵·선거 참패 등이 당 균열 원인"
"10개 지역서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 치를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가 현역 의원 인적쇄신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14일 조강특위에 따르면 2016년 20대 총선 공천 파동, 탄핵, 탈당, 지방선거 참패 등이 당 균열의 원인이었음을 확인했다. 조강특위는 이에 대한 명확한 책임 소재를 가려 현역 의원 인적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시 누가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었는지를 기준으로 봤고, 강세지역에 안주한 다선 의원들에 대해 좀 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10개 지역 안팎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조만간 외부위원들이 인적쇄신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한 뒤 명단을 확정, 비대위에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주혜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경과 설명을 하고 있다. 2018.12.14 kilroy023@newspim.com |
◆ "한국당 몰락·균열 책임 반드시 물을 것...치유되지 않은 상처, 책임 물을 수 밖에"
전주혜 조강특위 외부위원은 이날 국회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의 조강특위 활동과 심사기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심사 기준으로 △한국당 몰락에 대한 명확한 책임 소재 △야당으로서의 전투력과 경쟁력을 꼽았다.
전 위원은 “한국당에 여러 위기가 있었다. 우선 2016년 총선 공천 파동에 국민들이 실망해서 제1정당의 위치를 빼앗기게 됐다”며 "심사 과정서 1~2% 차이로 아깝게 석패한 지역이 여럿 있었음을 재확인했고 공천 파동이 한국당 몰락의 균열점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이어 “그 이후 국정농단, 탄핵, 당 분열 등에 있어서도 당 균열을 확인했다”며 “여러 지표를 통해 아직도 책임당원이나 지지자들 사이에서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통합을 위해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책임도 엄중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은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봤고, 그 부분에 대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고자 한다”며 “그런 기준에 있어서는 누가 그러한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었는지를 기준점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주혜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경과 설명을 하고 있다. 2018.12.14 kilroy023@newspim.com |
◆ "기득권에 안주한 강세지역 다선의원들...엄정한 기준 적용할 것"
전 위원은 2016년 공천파동과 관련, "당시 한국당에 대한 실망 이유는 몰락 과정에서 탈당하거나 당협위원장을 내려놓기는 했지만 의원직을 사퇴한 사람은 1명도 없었다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였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기준인 야당으로서의 전투력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표를 참고했고, 강세 지역에 안주한 다선 의원들은 좀 더 엄격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 위원은 “2016년 당시 한국당은 여당 위치에 있었지만 지금은 야당”이라며 “야당 의원으로 정부나 여당에 대한 견제 능력, 대안 제시 능력이 따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요구에 미흡하다는 질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전 위원은 이어 “이런 점을 우선 고려해 기득권에 안주한 의원들에 대한 정밀한 심사를 거쳤다. 당무감사, 여론조사, 중앙언론 노출, 국회 본회의 출석, 법안 대표발의, 국감 성과 등 여러 지표들을 참고했다”며 “그 결과, 강세 지역에 안주한 다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좀 더 엄정한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심사 이후에는 외부 위원들만 모여 최종 명단을 확정짓고 조강특위서 의결해 비대위에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10개 안팎의 지역에서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다만 오디션 방식과 세부 일정, 오디션 지역 수 등은 아직 논의 중으로 확정되면 발표할 계획이다.
조강특위는 또 외부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주부터는 4명의 외부 위원들만이 심사를 진행 중임을 공개했다.
전 위원은 “앞으로의 심사 과정도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10개 지역 안팎에 대해 공개오디션 진행함으로써 시청자에게 보는 가운데, 본인의 경쟁력, 당 가치에 대한 적합성,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평화 안보 등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과 소양을 갖췄는지 심사함으로써 국민 눈높이 맞는 후보를 당협위원장에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