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장충체육관…명창 김영임·가수 마마무 축하공연 등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남북 공동 등재 기념식'이 오는 20일 오후 1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대한씨름협회(회장 박팔용)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기념식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서는 최초로 남북이 공동으로 등재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다.
씨름은 지난달 26일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북의 공동 유산으로 인정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정식 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기념식에는 남북 공동등재를 기념하는 씨름 시연과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영상 자료와 시범단이 펼치는 남북 씨름기술 시연에서는 분단의 세월 동안 남과 북에서 '같지만 서로 다르게' 전승되어온 씨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축하공연은 명창 김영임의 전통 판소리 공연과 인기가수 마마무의 무대, 오고무와 농악대의 공연까지 더해져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축하마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외에 역대 천하장사를 포함한 여러 문화·체육계 인사들도 참여해 남북 공동등재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씨름' 특별전을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개최한다.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1층 전시실(전라북도 전주시)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씨름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펼쳐진다. △역사 기록 속의 씨름 △세시풍속과 씨름 △옛그림 속 씨름 △옛이야기와 씨름 △북한의 씨름 △세계가 즐기는 우리 씨름 등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씨름' 포스터 [사진=문화재청] |
특히 '도깨비 씨름' '오찰방 설화' 같은 옛 이야기 속의 씨름을 만화영상으로 선보이며 1980년대 씨름대회에서 우승한 장사만이 들어볼 수 있었던 대형트로피와 천하장사에게 수여하는 황소트로피도 소개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한 씨름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