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인물 연기, 책임감 느껴져…총력 다할 것"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 김소이(가수 소이)가 영화 ‘어게인’에 캐스팅됐다고 지오아미가 17일 밝혔다.
‘어게인’은 전주의 마지막 권번 기생 남전 허산옥(1926~1993)의 삶을 다룬 작품. 김소이가 허산옥 역을 맡았다. 전통요릿집인 행원의 주인인 허산옥은 여류 화가로 준북 예술계의 후원자이자 대변자로 지역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배우 김소이 [사진=지오아미] |
영화 제작 관계자는 “조창열 감독이 김소이의 전작들을 보고 허산옥이란 인물에 어울릴 것 같아 미팅을 진행했다. 실제로 보니 김소이가 더더욱 작품 속 허산옥과 맞아떨어져 앉은 자리에서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소이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더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고 허산옥이 가졌던 주체적인 여성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연기뿐 아니라 춤과 노래로 총력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어게인’은 전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먹거리, 노래가 한데 어우러진 힐링 뮤지컬 영화로 기획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실시한 ‘2018년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지원금 4억75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달 중순 촬영에 들어가 내년 2월 크랭크업, 5월 열리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허산옥 역의 김소이 외에 여주인공 연주 역은 김예은이 캐스팅됐으며 예수정, 멜로디데이 예인 등도 출연한다.
김소이는 밴드 라즈베리필드의 보컬이자, 에세이 작가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폭력의 씨앗’이 전주국제영화제 2관왕을 수상해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인시켰으며, ‘갓길로 달리는 코뿔소’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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