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내년초 스마트폰 수요 반등 기대를 투자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내년 연간 스마트폰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며 올 연말까지 대형 부품사에 대한 컨센서스 하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재고조정 한파가 지나가면 긍정적인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세트 재고조정 마무리 및 중국 업체들의 신규 모델 부품 재고 축적 △OLED 아이폰 관련 공급망 재부각 △갤럭시S9 보다 10~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갤럭시 S10 셀인(Sell-in, 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판매) 등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올해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 우려가 컸다. 고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3330만대로 지난해 보다 17.5% 역성장했다"며 "애플은 더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중국의 부진한 수요 강도를 감안하면 내년 2월부터 신제품이 출시될 개연성이 높다"며 "통상 세트 출시 2~3달 전부터 관련 부품 재고축적이 시작되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는 세트 및 부품 재고 조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잦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 OLED 공급망에 대한 차별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통 4~5월에 관련 부품 양산 계획이 잡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부터는 이 같은 기대감이 선행해 반영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고 연구원은 "올해 전체 아이폰 출하량 중 약 40%를 OLED 모델로 추정"하며 "내년에는 이 비중이 60%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갤럭시S10 초기 셀인 물동에 대한 부품 수요가 반영될 내년 1분기에는 부품사들의 숨통이 틜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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