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뱅크 체제'로 중금리 대출 확대, 비은행 사업과 해외 진출 계속
"배당율 4대 시중은행 급으로 올려 주주친화 성향으로 바꾼다"
[서울=뉴스핌] 류태준 기자 =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해 '작지만 강한 은행'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홍 JB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JB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2.20 leehs@newspim.com |
김기홍 차기 회장 내정자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JB금융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김한 회장의 성장 기반을 통해 8년만에 4개 계열사에 총 자산 47조원 직원 3700명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했으니 이제는 지역 기반을 굳히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 철저한 내실 기조로 할 때"라고 선언했다.
김기홍 내정자는 "전북은행-광주은행 '투뱅크 체제'를 유지해가며 지역 은행으로 걸맞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특정 금융지주를 잡겠다는 식으로 전략을 무조건적으로 정해놓고 임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지난 5년 동안 300% 자산 규모 확대 등 급격한 성장과 증자 등으로 주주들의 피로감도 높은 상태"라며 "무리한 M&A를 추진하지는 않고, 기존 6.5%에 불과했던 주주 배당율도 4대 시중은행 수준(20~26%)로 대폭 끌어올려 주주친화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실화를 한다고 해서 투자를 줄인다거나 비은행 사업 약화, 디지털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자체적인 신용평가로 중금리대출을 통해서도 수익을 내고 있고, 비은행 부문에서는 자산운용과 캐피탈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 전환 역시 비용 효율적 측면에서 계속하고,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을 기반으로 한 해외 소비자 금융 영업도 키워나갈 것"이라며 "대형은행과 정면으로 맞붙는 것보다는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수도권 점포 역시 무리해서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열사 CEO등 임원 인사도 김한 회장과 상의해 순리대로 진행할 것이고, 최악의 경우 JB자산운용 대표직을 겸임하는 한이 있더라도 무리해서 선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내정자는 기자들을 만나기 직전까지 사옥 12층에서 김한 JB금융지주 회장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B금융지주는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를 회장 최종후보로 정했다.
김기홍 회장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JB금융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자회사 CEO 인사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계열사인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등도 내년 초 임기만료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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