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두번째 현장방문…소상공인들과 간담회
"기업가정신, 규모가 큰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영업 성장대책과 혁신역량 제고대책 담았다"
"혁신성장본부, 별도 정원 확보하는 것 고려中"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취임 후 두 번째 현장방문으로 소상공인들을 만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활력 제고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의 기술창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제시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진흥재단을 방문해 소상공인과 소통 라운드 테이블을 갖고 "여러분들이 기술창업 하고 아이디어 창업해서 성공할 때 일자리 만들어지고 경제가 발전하는데 도움 되는게 아닌가 싶다"며 "그런 측면에서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진흥재단 서울전용교육장에서 열린 자영업 성장‧혁신을 위한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2.20 leehs@newspim.com |
그는 이어 "지난 주 월요일에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는데 핵심 중 하나가 경제활력 되찾고 체질개선, 구조개혁, 그리고 기업가정신"이라며 "여러분처럼 꿈을 갖고 작지만 시작하고 다시 방향이 틀리면 또 다시 시도하는 게 기업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이날 발표된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에 대해 "자영업 창업 이후에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대책과 혁신역량 높이도록 하는 대책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는 구도심 상권 복합개발,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설치, 자영업·소상공인 전용 상품권 판매 확대 등 자영업의 독립적 정책영역을 체계화하고 자생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 로드맵이 담겼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성두 인천제과점협동조합 이사장은 "신용보증기금에 가서 (대출을) 알아봤을 때 돌아오는 대답은 '협동조합에 대출해 준 사례가 별로 없어 쉽지 않겠다'였다"면서 "성장하고 투자하는 데 있어 그런 대출의 장벽을 낮춰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권대수 중소벤처기업부 국장은 "조합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100억 규모의 협동조합 특화 정책자금이 있다"며 "소상공인협동조합에 홍보를 강화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래동에서 목형·주물을 전문으로 하는 '정수목형'을 운영하고 있는 김의찬 대표는 "5인 미만의 방산부품사업체도 방위사업에 입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5인 미만은 점수가 없어서 방위사업에 입찰할 수 없다"며 "저희가 바로 납품하지 못해 (규모가 있는)다른 업체가 계약하면 저희가 제품을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큰 기업이 계약 따와서 하청 주는 것은 저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며 "규제 풀 수 있는지, 조달청·국방부와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20일 중소기업진흥재단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기획재정부] |
한편 홍 부총리는 간담회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성장본부와 관련 "혁신본부를 별도 정원으로 확보하는 게 지속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기재부 공무원들이 겸임하는 구조로 돼 있는데 자기 업무도 하면서 혁신본부 업무도 챙겨야 하니까 집중이 안 된다"며 "차라리 규모를 줄이더라도 별도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공무원으로 확보해서 가는게 지속가능하고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대적으로 진행된 택시파업에 대해서는 "어제 약간의 움직임으로 관련자끼리 사회적 대타협 이뤄지는 쪽으로 논의돼서 그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타협을 이루려는 과정에서 부총리로서 잘 가도록 기여할 게 뭐가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