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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개혁 플랜 B, 발전시킬 필요 있어…군축은 아냐”

기사입력 : 2018년12월20일 17:29

최종수정 : 2018년12월20일 17:29

국방부, 20일 업무보고서 플랜 B 대통령에 보고
정경두 “한반도 변화 상황 대비 차원…당장 추진 계획은 없어”
軍, ‘플랜 B=군비 축소’ 의혹 반박…“방위비 대폭 늘어”
JSA 자유왕래, 연내엔 어려울 듯…남북 공동근무수칙 지연 탓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이른바 '국방개혁 플랜B'의 필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국방개혁 플랜 B는 군이 한반도 비핵화 등의 상황을 가정해 국방개혁 플랜 A(기본계획)와는 별도로 준비 중인 일종의 예비계획이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북한의 위협만 대비하던 것에서 벗어나 전방위 안보위협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국방개혁 플랜 B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군축(군비축소)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 pangbin@newspim.com

정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육‧해‧공 3군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에서 진행된 ‘2019년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국방개혁 2.0’ 기본계획 완성 등의 국정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방개혁 2.0은 정부가 지난 7월 27일 발표한 국방개혁안이다. 전방위 안보위협 대응,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화, 선진화된 국가에 걸맞은 군대 육성 등을 골자로 한다.

지난 10일 일부 언론은 “국방부가 이러한 취지를 담은 국방개혁 2.0 기본계획(플랜 A) 외에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 등의 상황을 가정한 플랜 B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20일 국방부 업무보고 때 함께 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는 지난 10월부터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한국형 3축 체계의 명칭 변경, 주한미군의 역할 및 성격 변화 등 플랜 B의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KIDA가 국방부와 공감대를 갖고 진행하는 연구 중에 플랜 B 연구도 있으나 20일로 예정된 청와대 업무보고안에는 플랜 B가 들어가 있지 않다”며 “보고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사진 오른 쪽)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 쪽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kilroy023@newspim.com

하지만 이날 정 장관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을 보면 문 대통령이 배석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국방개혁 플랜 B’를 보고하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별도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문 대통령이 플랜 B를 보완하라는 지시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안보환경 변화가 도래한다는 가정 하에 우리가 어떻게 가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준비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말씀하셨다”며 “우리도 그런 부분(안보 환경 변화 대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플랜 B를 연구하는 것은 플랜 B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취지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플랜 B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면서도 “당장 적용해서 (기본계획과 더불어) 한꺼번에 하자거나 전력 증강 사업을 갑자기 중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여러 요소를 고려하며 자연스럽게 (국방개혁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플랜 B에 대해 제기되는 ‘군비축소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축했다.

정 장관은 ‘비핵화 협상이 잘 될 경우 플랜 B를 대비해 군축을 할 텐데 비핵화 협상이 잘 안 될 경우 플랜 C같은 것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플랜 B가 군축이 아니다”라며 “이전에는 북한 위협에 대비하는 걸 우선순위에 뒀다면 이제는 북한 위협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협 등 전방위 안보위협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어 “이번에 정부에서 2019년 국방예산을 전년대비 8.2% 올렸고 그 중 37.2%인 15조 4000억가량이 방위력 개선비인 것은 정부가 국가정책을 수행해 나가는 데 있어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군비 축소가 아니라 군사력 건설을 잘 해 나가는 과정에서 군사력 건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일부 보도에서 플랜 B에 포함됐다고 주장한 ‘한국형 3축 체계의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보도 내용대로) 변경을 검토 중인 건 맞지만 이번에 업무보고 때 대통령께 보고드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3축 체계라는 용어가 킬 체인(Kill Chain‧미사일 탐지‧공격 시스템),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KMPR(대량응징보복)인데 이와 관련해 어떤 표현이 더 좋은지에 대해 합참에서도 많은 검토를 했다”며 “특히 한글로 표현할 때 어떤 게 적절할지도 검토 많이 했는데 오늘 보고에선 그 내용이 없었다. 다만 변경을 검토 중인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9·19 군사합의서' 정신에 따라 비무장화 조치가 이루어져 남북 경비병력이 철수된 채 있다.

한편 국방부가 연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라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는 사실상 연내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이날 ‘JSA 자유왕래가 언제부터 가능하냐’는 질문에 “지금 남북 공동근무수칙을 마련하고 있어 이것이 마무리되면 가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장은 시기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다만 기본적인 인프라는 돼 있고 우리도 연내 (JSA 자유왕래를) 하고 싶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국민들께서 JSA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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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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