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헬리오시티 사태로 거세진 '혁신학교' 논란, 언제까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교육청, 헬리오시티 ‘혁신학교’ 논란에 지정 1년 유보
학부모들 “예비혁신학교 실체 없어...지역 특수성 고려해야”
"혁신학교 취지 좋지만 현실과 거리…양적 확대 경계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혁신학교 지정을 둘러싼 서울시교육청과 헬리오시티 입주자들 간의 갈등이 악화일로다. 학력 저하를 이유로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는 시각이 여전한 가운데, 이 지역 세 학교에 대한 '예비혁신학교' 지정이 꼼수라는 비판이 거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한 혁신학교 지정을 1년간 미룬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 사이에선 "혁신학교 지정을 위한 수순"이란 반발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leehs@newspim.com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내 가락초등학교·해누리초등학교·해누리중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1년간 유보하고, 대신 예비혁신학교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시 “개교 후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지역 학부모들이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자 한 발 물러선 셈이다.

이에 따라 가락초와 해누리초·중은 관련 연수나 컨설팅을 받는 등 1000만원 범위에서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예비혁신학교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부에선 사실상 혁신학교로 지정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세 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는 학부모 모임 ‘예비학부모회’ 소속 A씨(40·남)는 “예비혁신학교에선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교사는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며 “눈치 봐서 추후에 결정하겠다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체가 불분명하다 보니 혁신학교로 가는 수순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학부모들은 교사의 수업 재량권을 강화해 교육과정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혁신학교의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자녀를 타지역 혁신학교에 보냈다는 A씨는 “교사마다 진도가 다르다. 어떤 선생님은 12월인데 아직 수학 책의 반도 안 가르쳤다”며 “이렇게 한 학년을 벼락치기로 보내면 초등학교 고학년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혁신학교 취지엔 공감하지만 실상은 한참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학급별 구성원이 30명이 넘는 헬리오시티의 특수성을 외면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토론과 발표 위주의 혁신학교 수업은 소수 편성이 원칙이라는 이유에서다. A씨는 “보통 혁신학교는 한 반이 25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마저도 벅차다”며 “헬리오시티 해누리초등학교의 경우 한 반에 34명이 예상돼 혁신학교 수업이 진행될 수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A씨는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지 않는 분들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80% 이상이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고 있다”며 “예비혁신학교 역시 시간끌기용 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혁신학교 논란이 사라지려면 교육 구성원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감 직권으로 무조건 신설학교를 직권지정하는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예비혁신학교는 학부모들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꼼수’”라며 “예비혁신학교는 30%의 동의만 있으면 혁신학교로 지정될 수 있는 만큼, 일반학교처럼 운영한 뒤 교육 구성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정식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설학교라는 이유로 혁신학교로 직권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혁신학교 양적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예비혁신학교 논란이 계속되는 헬리오시티는 총 9510세대 규모로 다음 달 입주가 시작된다. 헬리오시티 내 세 학교에 아이들을 보낼 예비 학부모들은 지난 14일 이후부터 반대 촛불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예비학부모회 제공]

◆혁신학교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내놓은 교육시스템의 일종. 학급당 인원을 25명 내외로 제한하고 학년당 학급 역시 5개 내외로 지정, 일반학교보다 소수운영을 원칙으로 교장 권한에 따라 자율운영한다.

주 목적은 입시위주의 경쟁을 탈피한 다양화·특성화된 맞춤형 교육이다. 학습자 중심 교육을 시행해 학습능력과 인성을 향상한다는 목적을 가졌다. 2009년 김상곤 당시 경기도교육감 취임 후 첫 등장한 혁신학교는 이후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서울, 경기 등 6개 지역에 차례로 등장했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