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본 방위성이 25일 성명을 통해 한국 해군 구축함의 해상자위대 초계기P1 레이더 조준 논란과 관련, "화기 관제 레이더 특유의 전파를 일정 시간 계속해서 여러번 조사(照射)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국방부가 "전자파 방사는 일체 없었다"고 설명한 데 대해 반박하는 성명을 내놓은 것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자파 방사를 부인하는 한국 측 설명에 대해 "사실 관계에 일부 오인이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측 구축함에서 나온 전파의 주파수 대역과 강도를 분석한 결과 초계기가 화기 관제 레이더 특유의 전파를 일정 시간 계속해서 여러번 조사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P1이 한국 구축함의 바로 위를 저공비행하는 '특이한 행동'을 취했다는 한국 측의 설명에 대해 "해상자위대 P1은 국제법과 국내법을 준수하고 구축함에서 일정한 고도와 거리를 두고 비행했다. 구축함의 상공을 저공비행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P1이 3개의 주파수를 사용해 한국 구축함에 영어로 총 3회 걸쳐 호출, 의도를 확인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매우 유감이다. 한국 측에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 한국 측과 협의할 생각을 나타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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