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주 오클리 인근 고속도로서 교통사고
항공기 무더기 지연·결항…여객기 내 탑승자 부상도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를 강타한 겨울철 폭풍으로 인해 27일(현지시간) 캔자스주(州)에서 교통사고가 발생, 운전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눈보라로 인한 이 사고는 캔자스주 오클리시(市) 인근 70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이에 캔자스 고속도로 순찰대가 도로 일부를 차단했다.
지난 26일 늦게 시작된 이 폭풍은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 일부 지역을 처음으로 강타했다. 폭설뿐 아니라 비도 쏟아졌다. 오는 주말 내내 폭설과 폭우가 미 중부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립기상청(NWS)의 마크 체나드 기상학자는 "그 지역들(중부)에 걸쳐 최고 6~10인치에 해당하는 눈이 이미 이날 아침 내렸다"면서 "이날과 오늘 밤 내내 10인치의 추가 강설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눈보라 경고가 내려진 그 지역들에 걸쳐, 여행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항공기 865편이 취소되고, 7000편이 지연됐다.
앞서 이같은 폭풍으로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상공에 있던 여객기 내 승객과 승무원이 총 두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통해 댈러스-포트워스 지역 상공에서 난기류를 맞은 메사항공 운영 아메리칸이글 항공기 안에 있던 승객과 승무원이 무릎과 등에서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승객 75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국제공항을 출발했던 항공편 5781, 봉바르디에르 CRJ-900 항공기는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비행 방향을 틀었다.
아메리칸항공은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부상한 승객과 승무원은 치료를 받은 뒤 오스틴의 한 지역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중서부에서는 캔자스·네브래스카·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미네소타주 일부 지역에 겨울 폭풍과 눈보라 경고가 발령됐다고 NWS는 전했다.
체나드 기상학자는 폭풍 전선은 폭우와 뇌우를 일으켰다면서 미국 남동부에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부와 남서부 루이지애나주, 남동부 텍사스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됐다.
눈보라 주의보를 알리는 미국 뉴욕주(州) 웨스트버리 인근 전광판. 2018.01.04.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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