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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문화결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는 아직도 진행중…"적폐청산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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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체부 장관, 오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사과
한국문화예술위도 이어 블랙리스트 개입 문제 관련 사과
문화예술계 "당사자 사과·문체부 책임조치 여전히 미흡"
문체부 '문화비전 2030'에 '블랙리스트 재발방지 혁신' 포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수습으로 정신 없는 한해를 보냈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를 1년 여간 진행하고 책임 규명 이행안과 징계 결과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급기야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자 78명에 대한 책임규명 조치와 관련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보고회를 열어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10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68명을 징계 또는 주의 조치하기로 한 내용의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권고안 최종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이 미흡하다는 예술계 의견을 수용하고, 검토 중이던 공공기관의 징계 처분이 확정됨에 따른 것이다. 당초 이행계획에서 수사의뢰 3명, 징계 1명, 주의 17명이 추가됐다.

도 장관은 이날 보고회에서 "문화예술계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징계가 미흡하다는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한 결과"라며 "전 정부에서 일어났던 블랙리스트 실행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 등 공공기관·지자체 징계권고 대상자 61명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자체 조사해 해임 1명, 정직 5명을 포함한 징계 21명과 경고 및 주의 처분 13명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문화예술인들은 "여전히 피해 당사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구체적인 책임 조치가 미흡하다"고 항의했다.

문체부는 현재 진상조사위의 제도개선 권고안을 31개 대표과제와 85개 세부과제로 정리해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지원 배제 명단을 작성하거나 작성을 지시해 이용하는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 등을 규정하는 가칭 '예술인의 지위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중이다. 또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을 10권 분량의 백서로 제작해 내년 초 발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준현 소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결과 종합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이 8천931명, 단체는 34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05.08 leehs@newspim.com

앞서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 만인 지난해 7월31일 업무를 시작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공동위원장 도종환, 신학철. 이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11개월 동안의 진상조사 활동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만든 블랙리스트로 인한 9000명에 달하는 문화예술인과 340여 개 단체의 피해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이 과정 중에도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자리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 관여자로 의심되는 윤미경이 선임돼 하루 만에 임명을 철회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도 장관은 지난 5월16일 전 정권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문화비전 2030 발표'에서 "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 폭력인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위원회에서 권고한 제도 개선을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다음날인 5월1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개입에 대해 사과했다. 최창주 위원장 집무대행과 예술위 관계자들이 이날 문화예술인들과 국민에게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자리에 참석한 예술인들은 "사과를 받지 않겠다", "사과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예술인들을 후원하는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블랙리스트 관여 사실에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비전 2030 및 새 예술정책 발표' 간담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2018.05.16 yooksa@newspim.com

두 기관의 사과에 이어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지난 9월13일이 돼서야 징계대상자를 발표했다. 애초 6월 말~7월 초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어졌다. 늦어진 징계대상자 발표와 부당한 징계 수위에 대해 한 문화계 관계자는 "발표가 미뤄진 데는 이유가 있을 거다. 징계 수위를 두고 문체부와 조사위가 고민하느라 발표가 늦춰진 거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진상조사위가 전달한 징계대상자 131명에 대한 문체부의 이행 결과에 따르면 131명 중 수사의뢰권고 대상자가 26명, 징계권고자가 105명으로 결정됐다. 이 중 7명에 대해 수사의뢰, 12명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가 취해졌다. 문체부는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실무자들은 대부분 타 부서로 옮겨졌다며, 이 역시 조치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측 대리인단은 문체부 '책임규명 이행계획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대리인단은 "문체부 공무원들은 위법한 명령에 철저하게 복무했음에도 상관의 명령에 따른 것일 뿐이라는 반성 없는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직급에 관계없이 관련자에 대한 합당한 징계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하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이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공연예술 창작산실', '아르코예술극장 대관(서울연극제)' 등 문예진흥기금사업 심의과정에 개입하여 블랙리스트 예술인과 단체들을 지원대상에서 배제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진=뉴스핌DB]

지난달 7일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는 문체부가 지난 9월 문체부가 발표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책임 규명 이행계획안' 발표에 대해 지난 6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정부에 제출한 권고안과 다르게 징계 대상자가 대폭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진상조사위는 문체부에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수사의뢰가 26명, 징계는 105명이라고 전달했었다.

현린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문체부는 지난 9월13일 단 한 명도 추가로 징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책임규명 이행계획안'을 발표해 진상조사위의 권고안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예술인들에게 모욕감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예술가들의 주장이 거세지자 최근 도종환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 문제를 연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장관은 "예술인들에게 이해를 구해야 하는 측면이 있고 더 설명할 필요도 있어서 백서 발간 후 예술인들과 만날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장관 역시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이다. 도 장관이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31일 보고회를 열어 사과를 반복한 이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0 yooksa@newspim.com

문체부가 앞서 발표한 '문화비전 2030'에는 향후 5년간의 예술 정책 기본방향에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예술지원체계의 혁신'과 '예술의 자유, 인권 등 예술 참여 주체들의 권리 보호와 증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예술지원체계의 독립성과 자율성 제고를 위해 한국문화예술위를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공운법)' 상 공공기관에서 제외하고 호선제 도입, 문체부 ‘팔길이원칙’ 구현 및 지원심의 불간섭, 공공예술지원기관 임무 재정립, 예술분야 법제 정비 등을 실행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는 연극계 출신이자 문화비전2030 새문화정책 준비단위원 등을 수행한 박종관이 임명됐다. 도 장관은 예술위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개 모집한 절차를 거쳐 추천한 후보자들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신임 위원장을 선임했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위는 지난 21일 올해 1월 조직돼 6개월간 진행한 아르코혁신TF의 '아르코 혁신의제 추진경과'를 보고했다. 여기에는 예술위원회의 국가예술위원회로의 확대 개편, 예술위원회의 공운법 제외 등 10개 조직분야 혁신 의제와 예술현장 의견 수렴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진행 경과가 발표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31일 뉴스핌에 "진상조사위와 계속해서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 계획과 관련해) 이야기했다"며 "입법은 모르겠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 대책 이런 부분까지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정권의 적폐청산을 상징하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말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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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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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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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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