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강하게 상승했다. IT와 은행, 에너지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 없이 연일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의 극심한 변동성과 내년 경기 둔화 및 정치권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28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6.65포인트(2.02%) 급등하며 336.23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77.45포인트(1.71%) 뛴 1만558.96에 마감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149.29포인트(2.27%) 랠리하며 6733.97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80.13포인트(1.74%) 오른 4678.74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4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하며 연초 이후 낙폭을 일정 부분 좁혔다.
이날 2018년 거래를 종료한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연간 기준 18%에 달하는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10년래 최대 낙폭이다.
연중 고점에 비해 DAX는 22% 급락, 베어마켓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스톡스 유럽 600 역시 올들어 14% 급락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중소기업 경영자들 사이에 내년 경기 침체에 대한 예상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가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다.
연일 이어진 유가 하락에도 관련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영국 BP가 3% 가까이 뛰었고, 금속 상품 강세에 힘입어 글렌코어와 리오 틴토, 앵글로 아메리칸 등 광산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제조업체 AMS가 9% 랠리하며 스톡스 유럽 600 종목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고, UBS와 올드 뮤추얼이 각각 4%와 2% 내외로 오르는 등 금융주도 강한 모멘텀을 보였다.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등락은 엇갈렸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1% 가량 소폭 올랐고, 파운드화는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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