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2017년 9월 3일 실시한 핵실험 여파로 아직까지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미국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한국 기상청을 인용해 “북한 함경북도 해상에서 2일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2017년 9월 핵폭탄 지하 폭발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20분경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0km 지점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다. 6차 핵실험 장소인 풍계리 핵실험장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11km 떨어진 곳이다.
기상청 지질 전문가는 음파와 지진파 측정 결과 이번 지진이 6차 핵실험 여파로 자연적으로 발생한 여진이며, 새로운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일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지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겠다”며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 이튿날 발생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이 단행한 핵실험 중 가장 강력한 6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160킬로톤에 달한다. 당시 핵실험으로 현장이 붕괴됐고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 후에도 여진이 수차례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24일 외신을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에서 터널 입구와 관측소, 금속주조 공장, 관사 등을 폭파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하지만 현장에 핵 전문가가 없어 핵실험장이 영구적으로 폐쇄된 것인지, 일부만 폭파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CNN은 보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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