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4차 현장방문 후 질의응답서 언급
"안타까운 사태 일어나지 안도록 간절히 바란다"
"신 전 사무관 관련 입장은 나중에 다시 말하겠다"
"소득주도성장의 정책기조나 방향 그대로 갈 것"
[서울=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유서를 쓰고 잠적했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 "간담회 중에 간접적으로 얘기 들었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우려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천 부평공단 소재의 절삭 공구 관련 중견기업인 와이지-원을 방문해 수출관련 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 이후 홍 부총리는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신 전 사무관에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20일 중소기업진흥재단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기획재정부] |
홍남기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으로부터 바이백취소 등 재정운용 상황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재정운영당국 책임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신 전 사무관 잠적과 관련된)이런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신상문제 관련, 더 이상 안타까운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간절히 바란다"며 "최근 관련해서 저도 설명 몇가지 드리려고 했는데 관련 입장은 나중에 다시 말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으면 한다"며 "(다음 장소로)이동하는 데 마음이 무거울 것 같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또 대통령 신년사에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의 경제정책 기조나 방향은 그대로 갈거라는 내용 내포돼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측면 있었고, 올해도 여건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있다"며 "부총리로서 저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는데 1차적인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용어는 없지만 (대통령께서) 그와 관련된 정책의 취지를 말해줬고, 방향에 대해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홍남기 부총리는 한승희 국세청장이 2일 신년사에서 "금년 세수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한 데 대해서도 "제가 듣기로는 세수 차질을 보고받은 바 없다"며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는 앞서 1차 현장방문에서는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인 '서진켐'을 방문해 자동차산업 전반의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2차 현장방문에서는 소상공인진흥재단을 찾아 자영업자 지원대책을 모색했다. 3차에서는 바이오헬스 전문기업 '큐라켐'을 방문해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 홍남기 부총리는 부평 소재 와이지-원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한 뒤, 수출 관련 기업들과 함께 '소통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