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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대’ 美 창고 뜨고 상가 건물 파리 날린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5일 05:18

최종수정 : 2019년01월05일 05:1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이상기류가 뚜렷하다.

창고 건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임대료가 치솟는 반면 전통적인 상가 건물은 파리를 날리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 숨 돌릴 겨를조차 없는 아마존 물류 센터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마존을 필두로 전자상거래가 소매 업계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각) 투자 업체 CBRE에 따르면 미국 대도시의 창고 건물 공실률이 최근 4.3%로 집계, 2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련 건물의 신축 프로젝트가 활발하지만 치솟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임대료가 가파르게 뛰면서 프로로지스와 STAG 인더스트리얼, 이스트그룹 프로퍼티스 등 관련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이 쏠쏠한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다.

반면 전통 상가 시장은 한파가 거세다. 주요 도시 곳곳에 텅 빈 매장이 늘어나고 있고, 시어스와 본 톤, JC 페니 등 대형 소매 업체들이 영업점 폐쇄에 나선 만큼 상황을 앞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부동산 조사 업체 라이스에 따르면 77개 대도시의 상가 건물 공실률이 9.0%를 기록했다. 이는 7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미국 전역의 상업용 건물 공실률은 10.2%로 파악됐다.

파산보호 신청 절차에 들어간 미국 유통 업체 시어스의 텅 빈 장바구니 [사진=로이터 뉴스핌]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명암은 아마존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소매 시장을 장악하면서 벌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업체 코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소매업계의 영업점 폐쇄 규모는 총 1억4500만 평방피트에 달했다.

올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 업체 갭과 익스프레스, 빅토리아 시크리트의 모기업인 L 브랜드가 영업점을 일부 폐쇄할 뜻을 밝혔고, 극심한 경영난으로 파산 위기로 내몰린 유통업체의 매장 철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창고 건물과 달리 상가 건물의 임대료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0.3% 하락한 임대료는 4분기 0.2% 완만하게 올랐다.

온-오프라인 소비자들의 상이한 성향도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이들의 환불은 8%에 불과한 반면 온라인 쇼핑객의 환불은 30%에 달했다.

이로 인해 이른바 ‘리버스 로지스틱스’로 불리는 환불 상품 취급 물류 센터가 큰 장을 연출하고 있다. 이들이 차지한 창고 영역이 총 7억 평방피트로, 전체 물류 시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부동산 시장의 상승 사이클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XPO 로지스틱스의 에릭 칼드웰 최고운영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창고 건물의 신규 공급에도 이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수요로 인해 프리미엄이 상승 가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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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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