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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 “브렉시트안 부결시 ‘미지의 영역’”…여론은 ‘잔류’로 이동

기사입력 : 2019년01월07일 08:25

최종수정 : 2019년01월07일 08:25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승인투표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테리사 메이 총리가 합의안 부결 시 ‘미지의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하지만 투표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영국 내 여론까지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쪽으로 기울고 있어 혼란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각) 메이 총리는 BBC에 출연해 의회의 승인투표가 반드시 진행될 것이라면서, 쟁점이 되고 있는 북아일랜드 안전장치와 향후 EU와의 논의에서 의원들의 발언권 확대를 약속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영국 의회가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는 위험에 빠질 것이며, 그렇게 되면 영국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미지의 영역에 진입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영국과 EU의 이혼합의 조건과 향후 관계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두고 메이 총리와 EU는 지난해 이미 합의를 본 상태지만 영국 의회가 이를 승인해야 한다. 당초 지난달 11일 승인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부결 확률이 높아 막판에 메이 총리가 이달 셋째 주로 투표를 연기한 상태다.

메이 총리는 북아일랜드 문제와 관련해 수일 내로 구체적 방안들을 내놓고, 향후 영국과 EU 관계에 대한 논의 다음 단계에서 의회에 더 많은 협상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EU가 아일랜드 관련 ‘안전장치(backstop)’에 대해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EU로부터 추가적인 확답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집권 보수당(토리당) 내 브렉시트 지지 의원은 영국과 EU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한 채 이별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이 점차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한 고위 의원은 메이 총리 스스로가 의회 내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자신의 합의안을 관철시키지 못한다면 수개월 내로 총선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오는 3월 29일 영국이 EU를 탈퇴할 예정이지만, 현재 영국인들 중에서는 EU에 잔류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만약 당장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면 46%는 ‘잔류’를 선택하겠다고 답해 ‘탈퇴’를 택한 39%의 응답 비율을 웃돌았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잘 모르겠다’, ‘투표하지 않겠다’ 혹은 ‘응답 거부’ 등을 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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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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