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부터 우란 1경 전시실…현대사회 공예의 의미 환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오는 9일부터 2월9일까지 개관 축제 '우란시선'의 두 번째 기획 전시 '전환상상(Beyond the Making)'을 서울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 1경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개관 축제의 첫 번째 전시 '몸소(Personally)'에 이어 열리는 '전환상상(Beyond the Making)'은 전통 공예가 '장인'에 의해 전승됨을 집중함으로써 예술가와 장인의 분화 이전에 장인들이 제작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고 전통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제작의 즐거움과 그 안에서 더 나은 기능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찾는 장인 정신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주제 '머리와 손의 합치'는 공예를 통해 예술과 노동이 분리될 수 없음을 찾아보고 두 번째 주제 '삶의 예술화'는 예술과 기술의 결합과 분리는 경험한 장인들의 일대기를 통해 예술과 삶의 결합을 지속해온 장인 정신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계승의 방법'은 현대 공예가들이 재해석한 공예 작품을 통해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질문한다.
전시 참여 작가 권용주(설치), 김민수(공예), 서정화(공예/가구디자인), 이희인(영상), 전보경(영상), 조혜진(설치) 6명과 박순덕(국가무형문화재 제103호 완초장 이수자)은 장인의 다각적 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근대화 및 산업화 과정 속에서 사라져간 화문석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박순덕 이수자처럼 긴 시간 전통을 지켜온 장인들을 소개한다.
전시는 전통 장인과 시각 예술가, 현대 공예가의 다양한 작업을 통해 삶의 예술화를 실현하고 있는 장인의 다각적 측면을 제시하며 현대 사회에서 공예가 가진 의미를 환기시키고 장인 정신과 그 의미를 어떻게 전승해 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우란문화재단은 전통 공예를 재조명하고 공예의 실험적 시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이를 발굴 및 소개해 전통 공예의 전승과 저변 확대, 동시에 새로운 시각 문법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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