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의 없는 토론.. 文 대통령 '중소ㆍ벤처기업인과의 대화'
신년인사회 이어 연초 중기·벤처 우선 행보에 긍정적 반응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중소ㆍ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는 여성기업인, 벤처기업인, 스타트업 창업가, 지방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격의없는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로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윤소라 여성벤처기업협회 회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 회장, 김정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장, 강승구 중소기업융합중앙회 회장,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 포럼 의장(우아한형제들 대표),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이준배 한국엑셀러레이터협회 회장 등이다.
◆ 즉석 사진 촬영 등 격의없는 분위기 진행
행사장에는 초유로 만든 화장품과 스마트화분, AI(인공지능) 아트, 사물인터넷 제품, 휴대용 뇌영상장치(NIRSIT), 친환경 제설제, 피부·모발진단기기, 와인세이버, 나노온열방석 등 중소·벤처기업의 제품 9개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정책방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과의 즉석 사진 촬영이 진행되기도 했다.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ㆍ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이재한(왼쪽) 중기중앙회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즉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중기벤처부 관계자는 "규제개혁, 스마트공장 확대 등 중소기업 관련 전반의 문제와 함께 중소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대안이 논의됐다"며 "기업 활동 과정에서 느꼈던 애로사항이나 정책 건의사항, 현재의 정부 정책 중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했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서는 중기부 장관 등 소관부처 장관들이 토론 또는 답변 형식을 통해 논의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에서 부가가치 창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활력 제고가 우리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중기·벤처·스타트업 격려 행보에 중기업계 긍정적
이번 행사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정부 신년 인사회를 처음으로 중소기업 현장(중앙회)에서 개최하고, 새해 초부터 중소기업과의 소통자리 마련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그간 영세 소상공인의 생존권보장을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을 법제화했고, 중소기업의 혁신 토대가 되는 스마트 공장을 3만개로 확산시키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한다"며 "혁신과 협업은 힘든 과정이지만 선제적으로 스마트 공장을 통한 생산 혁신과 중소기업간 협업 및 공동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경쟁력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북 제재 완화로 북한의 질좋은 노동력을 국내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다면 남북경협에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음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은 근로 중인 외국인력과 부족한 인력까지 100만명이 넘는 산업인력 수요가 있으며, 근로시간 단축시 수요는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절반이라도 북한근로자로 대체한다면 북한은 연간 150억달러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재한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자영업 비서관에게 대통령 직속 '중소․자영업 활력회복 비상회의'(가칭) 설치를 제안했다. 이재한 부회장은 “중소·자영업자들이 직면해 있는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생경제와 중소·자영업자를 직접 챙길 수 있는 대통령 직속의 '중소·자영업 활력회복 비상회의' 설치가 필요하다”며 “비상회의는 대통령이 직접 주재해야 하고, 경제부처와 비경제부처를 포함한 범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패스트 트랙을 통해 정책으로 연결하는 ‘열린 광장형 정책회의’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기업인의 애로와 정책건의를 청취해 2019년도를 중소기업이 경제 활력을 주도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마련 됐다.
hankook6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