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김정은 방중] 北·中, 美 상대로 '윈윈' 노린다...외신들 ‘시선집중’

기사입력 : 2019년01월08일 13:41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4

주요 외신들, 미·중·북 관계 구도에 '관심'
김정은, 中의 대북제재 완화 의지 살필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두고 해외에서도 다양한 분석들이 쏟아지며 높은 관심을 증명해 보였다.

8일 오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3월과 5월, 6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방중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해 외교, 국방을 담당하는 인사들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방중 '시점'에 포커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 왼 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망]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재팬타임스 등 주요국 언론들은 무엇보다 김 위원장의 방중 시점에 방점을 찍으면서 미국과 중국, 북한 사이의 복잡한 관계에 주목했다.

WP는 북한과 미국이 2차 정상회담 장소를 협의하는 와중에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졌으며, 8일이 김 위원장의 35번째 생일이란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국제무대에 등장한 김 위원장이 주변국과 핵심 동맹국인 중국과 경색됐던 관계들을 바로잡고 있으며,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논의 대상에서 빠뜨리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이번 방중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얼굴을 마주하고 전략을 조율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조언을 듣기 위해, 혹은 중국과의 동맹을 강조하려는 목적에서 방중에 나섰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에도 김 위원장의 방문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할 기회라는 평가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 도착한 날 중국과 미국은 베이징에서 이틀간의 차관급 무역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에 무역 분쟁을 이유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와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의 협력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대북 제재 압박에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다. 북한의 대외 수출의 대부분이 중국을 향한 것이기 때문. 하지만 현재 중국과 러시아 외교관들은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장려하기 위해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압박하는 상황이다.

◆ 美 상대로 '윈윈' 노리는 北·中

SCMP는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중국이 과연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일 것인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리 카자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방위연구국장은 “김 위원장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지지와 관련한 온도 체크를 해보려 할 것”이라면서 시 주석이 과연 대북 제재에서 발을 빼려는 생각이 있는지 알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 의지를 평가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완화를 거부했을 때 미국의 압박에 맞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니 글레이저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AFP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중국의 도움을 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니스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 둘 다 입장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게 패턴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 말고도 외교적, 경제적 옵션을 갖고 있다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과시하길 절실히 바라고 있으며, 시 주석 역시 미중 무역 논의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북한을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북한 문제 전문가인 루디거 프랭크 비엔나 대학 교수는 “김 위원장의 자신감은 중국의 지지가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 커질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지난해 세 번의 만남이 김 위원장을 굉장히 낙관적으로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장기전이 북한 내 전략가들 사이에서는 신냉전 상황 같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면서, 김 위원장은 미국을 한국과 동아시아에서 밀어내려 하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은 자제한 채 오히려 보호나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