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세계은행 차기 총재 둘러싸고 미국과 신흥국 간 충돌 예상 - 블룸버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김용(59·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 총재가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면서, 후임 총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이어나갈 인물이 들어설지 여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김 총재는 오는 2월 1일 총재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라고 돌연 발표했다. 임기를 3년이나 남겨 놓은 사임 결정이라 후임 총재 인선을 놓고 내홍이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은행뿐 아니라 국제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의 취지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을 던지고 있어 미국과 신흥국 간 기싸움이 예상된다.

미국 금리인상과 무역 긴장 고조 등으로 신흥국들이 이미 대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총재 지명 권한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세계은행의 자금 운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존 볼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2016년 한 칼럼에서 세계은행의 민영화를 주장했고, 데이비드 맬패스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중국이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할 능력이 있는데도 세계은행이 중국에 막대한 자금을 빌려주는 데 불만을 제기해 왔다.

지난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럽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은행의 최대 주주는 미국이다. 지금까지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인이 맡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인이 맡는다는 것이 미국-유럽 동맹의 비공식 불문율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국가들이 신흥국 출신의 총재를 주장하고 있다.

총재 지명은 미국 대통령이 하지만, 최종 인선은 189개 회원국 대표로 구성된 이사회의 몫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입맛에 맞는 인물을 지명한다 해도 신흥국들이 거세게 반발하면 임명이 불발될 수 있다.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준비은행 총재는 “국제기구들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으려면 세계은행과 IMF 총재직을 미국과 유럽이 손에 쥐고 내놓지 않는 관행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콧 모리스 미국 글로벌개발센터(CGD) 선임연구원은 “세계은행은 언제나 동맹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고, 여러 가지 동맹 중 핵심적인 것은 미국과 유럽 간 75년 동안 이어온 동맹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핵심 동맹이 계속될 것이라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로버트 졸릭 전 총재 후임으로 임명됐다. 당시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및 콜롬비아 출신 교수와 경선을 벌였다. 김 총재부터 신흥국 후보자들의 도전을 받은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신흥국의 이러한 도전을 막기 위해 2016년 김 총재의 연임을 신속히 승인했을 당시 세계은행 직원단체는 ‘리더십 위기’를 개탄하며 ‘밀실 거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