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적인 폐쇄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늘길이 마비될 위기다.
미 교통안전국(TSA)가 일손 부족을 이유로 상당수의 보안 검색대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마이애미 공항이 일부 터미널을 폐쇄했다.
마이애미 국제공항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규 노선과 항공기에 대한 안전 심사가 이뤄지지 않아 항공사 비즈니스에 차질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공항 이용자들 사이에는 출입국 절차가 평소보다 2~3배 걸린다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TSA는 정부 셧다운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주요 공항의 보안 검색대 상당 부분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SA의 직원은 5만1000여명으로, 부분적인 정부 폐쇄 사태가 발생한 지난 달 22일 이후 무급으로 근무를 해야 하지만 병가를 내는 직원이 속출했다.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제한된 인력으로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보안 검색대 가동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TSA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주요 공항의 보안 검색대가 극심한 혼잡을 이룰 전망이다. 이미 상황은 악화일로다. 마켓워치는 공항 이융자들이 국내외 항공편 탑승 절차가 지연되는 데 대해 강하게 불평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평소보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했다.
공항 터미널이 폐쇄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날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마이애미 국제공항은 G터미널을 12일 오후 1시부터 폐쇄하기로 했다.
정부 셧다운 이후 인력 부족에 따른 결정으로, 그 밖에 주요 도시의 공항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새로운 항공기 운행과 신규 노선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새 항공기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연방 정부 기관의 안전성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델타 에어라인이 오는 31일부터 에어버스A220을 신규 운행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좌절될 가능성이 높고,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하와이 신규 노선에 대한 정부 승인이 지연되면서 비즈니스에 흠집이 생기는 등 업계의 손실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CNBC는 JP모간을 포함한 월가 투자은행(IB)이 상황을 주시하며 항공사의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할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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