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27일 전당대회서 당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여성 최고위원은 동시선출하기로 당헌당규 개정
오는 17일 전국상임위 치른 뒤 18~19일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비대위의 일방적 결정"불만도…비대위 "의원 전원 의견수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차기 당 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 대표의 권한이 강한 현재 체제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것. 이에 따라 한국당은 오는 2월 27일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게 된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회의에서 차기 당 지도체제를 논의하고,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수가 현행 체제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있을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출마자와 최고위원 출마자를 분리해 각각 선거를 진행한다. 당대표 출마자들 중 1위가 당 대표가 되고, 최고위원 출마자들 중 최종 4인에 들어야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다만 여성 최고위원의 경우, 분리 선출하던 이전과 달리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동시 선출하기로 했다. 만약 최고위원 투표 결과 4위 안에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 출마자들 중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으로 뽑힌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전체적인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17일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전국위원회 겸 전당대회 의장은 한선교 의원, 이장우 의원과 원외 권애경 당협위원장을 부의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전국 상임위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18~19일경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된다. 위원장은 박관용 상임고문, 부위원장은 김석기 전략부총장이 맡는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당연직으로 김용태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은 김성원 조직부총장이 맡는다.

비대위의 이같은 결정에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의아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차기 당 지도체제를 두고 지난주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당시 의총에서는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의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던 한 의원은 "당시 의총에서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의견들이 많았고, 이에 의원들뿐 아니라 전국상임위의 의견까지 두루 들어보고 결정하기로 했었다"면서 "비대위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용태 사무총장은 "의총 이후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그 결과 국회의원 다수가 현행 지도체제를 유지하자고 해서 그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jh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