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카드사도 자동차 금융 강화...캐피탈·은행과 맞짱

기사입력 : 2019년01월14일 16:53

최종수정 : 2019년01월14일 16:53

낮은 금리·부가서비스 혜택·넓은 고객 수용폭 등 강점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잇단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를 겪는 카드사가 40조원 규모 자동차금융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긴 만기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현재 금융 이용률도 50%에 못미쳐 성장 잠재력도 높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카드사의 국산신차(할부금융·오토론) 시장 점유율은 24.8%로 2016년 말보다 9.6%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별 점유율은 KB국민카드가 8.5%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 7%, 신한카드 6%, 우리카드 3.3% 등의 순이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를 제외하고 점유율이 모두 올랐다. 

반면 캐피탈사들의 신차금융 시장 점유율은 84.8%에서 75.2%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시중은행,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까지 감안하면 캐피탈사들의 신차금융 시장 내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하나금융연구소 기준 은행대출 통한 결제비중 4%) 이에 캐피탈사들은 개인신용대출, 중고차 등 사업 다변화에 나섰다. 

카드사가 신차금융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는 것은 '낮은 금리' 덕분이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모두 회사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하지만, 대체로 카드사가 신용등급에 우위에 있어 조달금리가 낮다. 신용등급이 대부분 AA-에 포진해있는 캐피탈사와 달리 카드사는 AA+~AA에 있는 것. 예컨대 A+와 AA- 구간의 조달금리 차이는 평균 40bp다.

부가서비스 혜택이 주어지고, 고객 수용폭이 넓다는 점 등도 강점으로 꼽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캐시백과 같은 부가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은행과 비교할 때도 심사 승인기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 오토론만 취급하는 은행과 달리 할부금융, 오토론을 모두 취급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카드사들은 신차금융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인하분 6000억원)에 이어 8000억원 규모 추가 카드 수수료 인하가 예고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최근 전업계 카드사(BC카드 제외) 7곳의 영업이익은 마케팅, 인력 등 현 비용이 유지된다고 가정 시 카드 수수료 인하 이후 26.6% 급감할 전망이다. 

카드사 중 최근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올초 미래 수익력 제고를 위해 오토사업본부, 수입차금융팀을 신설하고, 수입차금융센터를 1개에서 3개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지난해 말에는 비대면 원스톱 자동차 할부금융 플랫폼 '신한카드 마이오토(MyAUTO)'도 오픈했다.  

삼성카드는 2016년 비대면 자동차 금융 플랫폼 '다이렉트 오토(DIRECT AUTO)'를 출시했다. 이후 중도상환 수수료를 없앤 '다이렉트 카드할부' 상품을 새롭게 선보여 고객의 선택권을 넓혔다. 해당 상품은 할부기간도 3, 6, 12, 24, 36, 48, 60개월로 다양하다.  

KB국민카드는 전용상품인 'KB국민 오토카드', 우리카드는 '마이카 우리카드'의 전용상품을 각각 출시해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쌍용차 캡티브사인 SY오토캐피탈로부터 영업채권도 구입하고 있다. SY오토캐피탈은 쌍용차가 51%, KB국민카드 계열사인 KB캐피탈이 49% 지분을 각각 보유한 회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잇단 수수료 인하로 본업(신용판매)만으로 생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카드사들이 신차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