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파업 막았지만 국민은행 노사 '페이밴드' 양보 못해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16:12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22:37

적용 유보 기간 두고 이견...결정은 23일 중노위서 나올듯

[서울=뉴스핌] 류태준 기자 = 국민은행 노사가 직급별 호봉상한제(페이밴드)에 대한 이견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페이밴드는 기한 내 직급 승진을 못하면 연차(호봉)가 높아져도 임금 인상이 제한되는 제도다. 사실상 성과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성과연봉제의 시작이다. 이 때문에 노조가 쉽게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20일 잠정합의안을 주고 받았다. 합의안에는 △임금피크제 △L0 직원 경력 인정 △영업점장 후선보임제 개선 △성과급 지급 △임금 인상 등 기존 쟁점의 타협책이 담겼다. 노조는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2차 총파업을 철회했다. 임단협 타결까지 페이밴드만 남았다. 

 

KB국민은행 전 직원이 정상 출근한 9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노조의 투쟁 현수막이 걸려있다 [ 사진 = 류태준 기자 ]

22일 KB국민은행 노사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는 전 직원이 만 56세되는 생일 다음달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노조가 한 발 물러나는 대신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팀원급 직원을 위한 연수 지원을 약속받았다.

L0 전환 직원의 근속년수 확대 인정을 포함한 급여체계 개선책도 '인사제도 TFT'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영업장 후선보임제도 개선되고, 성과급지급과 임금 인상도 노조의 요구가 일부 받아들여져 접점을 찾았다.

문제는 페이밴드다. 2014년 11월 이후 입행한 직원에게 적용된 페이밴드는 일정 기간 승진을 하지 못하면 연차가 쌓여도 급여 인상이 되지 않는 제도다. 20일 잠정합의안을 통해 새 체계 합의시까지 적용을 유보하기로 했지만 서명을 앞두고 뒤집어졌다.

국민은행 사측이 "기한 제한이 없는 적용 유보가 사실상 폐지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며 합의안 서명을 거부한 것이다. 이후 사측은 △5년간 적용 유보 기간 △올해 중 재논의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그대로 갈 것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 은행 "적용 유보 하더라도 범위 필요" vs 노조 "수익성 중시하는 지주 업적"

노조측은 지난해부터 "회장이 수익성만 중요시하고, 청년 행원을 차별한다"며 페이밴드제 폐지를 주장했다. 이르면 2024년부터 페이밴드에 걸려 기본급이 동결되는 직원들이 나타난다.

반면 은행측은 오히려 전 직원 대상 확대를 강하게 요구했다. 내부 경쟁을 통해 성과를 내자며 페이밴드 전직원 확대를 몇 년째 주장해왔다. 

그렇기에 사측은 일시 유보를 하더라도 장기적인 임금체계 개편 계획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를 원한다. 반대로 노조는 페이밴드 유보를 성과제 저지의 첫 단계로 생각하는 셈이다. 이같은 입장 차이가 서명을 앞두고 밤을 새워도 뾰족한 결론이 나오지 못한 이유다.

국민은행 노조는 "20일 밤 공식합의 직전 단계까지 갔는데 허인 행장이 돌연 입장을 바꿨다"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기한없음에 반대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는데 결국 지주에서 자신들의 업적인 페이밴드 때문에 거부한다는 이야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임단협 타결을 앞두고 있으니 2차 파업을 철회하라는 금융산업노조 이야기를 받아들여 계획을 접기까지 했다"며 "허 행장이 사실상 역할이 없어진 비대위를 해산하고, 잠정합의안에 최종 서명하는 것이 임직원과 고객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kingjo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