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아시안컵] ‘그래도 잘했다’ 박항서의 베트남, 치열했던 ‘미니 한일전’

기사입력 : 2019년01월24일 23:56

최종수정 : 2019년01월25일 05:53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박항서 감독이 12년만의 8강 진출로 만족했다.

박항서 감독(60)이 이끄는 베트남(피파랭킹 100위)은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랭킹 50위)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PK골로 0대1로 여정을 마쳤다.

이날 1만5000명을 수용하는 알막툼 스타디움에는 베트남 3000여명 원정팬이 박항서호를 응원했다. 국기인 금성홍기와 함께 "베트남 꼬렌(파이팅)"을 힘껏 외쳤다. 일본팬들은 100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일본전 후반11분 베트남 티엔 중의 도안 리츠에 대한 파울 장면. 이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베트남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뜨거운 베트남 팬들의 응원 열기와 함께 2번째 ‘오심 행운’은 없었다.
지난 조별리그 오만전에서의 오심판정이 오버랩되는 장면이었다. 당시 일본은 전반종료 직전 나가토모 유토가 페널티 박스에서 손에 공을 맞았다. 명백한 페널티킥 상황이었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8강전부터 적용된 VAR(비디오판독시스템) 때문이었다. 이날 전반25분 일본 시바사키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요시다 마야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이 장면은 박항서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확인결과 핸드볼로 판정, 노골이 선언됐다.

박항서 감독은 투혼으로 전반전을 0대0으로 막았다. “일본과의 전쟁에서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며 지칠 줄 모르는 투지는 불살랐다. 베트남은 전반37분 꽝하이가 일본 골키퍼의 실수로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무산됐다. 왼발이 특기인 그가 오른발로 시도한 게 불발됐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16강 요르단전)를 오른 박항서호의 여정은 여기까지 였다.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후반7분 일본의 도안 리츠가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했다. 이때 도안이 베트남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후반10분 심판진의 VAR 판독으로 페널티킥으로 정정됐다.

지난해 12월 끝난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항서 감독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이끌고 또 하나의 기적을 써냈다. 2007년 이후 12년 만의 아시안컵 8강 진출이다.

이렇게 '미니 한일전'은 끝이 났다. 박항서 감독은 2019 아시안컵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인 감독이다. 이제 박항서호는 또다른 도약을 위해 준비한다. 이미 올 여름 베트남은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의 친선 경기를 확정했다. 리버풀의 세계 투어중 하나로 이뤄지는 경기이지만 베트남에서의 박 감독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다. 

베트남 선수들을 독려하는 박항서 감독. [사진= 로이터 뉴스핌]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