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1조261억원으로 25% 감소…매출은 8.4% 증가
고부가 차강판, 수소연료전지 사업 투자 강화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지난해 통상임금 비용 발생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현대제철이 올해 실적 개선에 본격 나선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와 신사업인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그 열쇠로 꼽았다.
앞서 현대제철은 작년 상반기 해외 완성차 업체로 고급강 판매를 확대하고, 여기에 맞는 신규 설비를 본격 가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철강 판매 목표로 판재류(자동차, 조선) 1333만4000톤, 봉형강(건설용) 927만8000톤을 더한 총 2261만2000톤을 제시한 상태다. 이 가운데 고부가 자동차강판은 2018년 대비 4% 증가한 85만 톤을 계획했다.
현대제철은 25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9년에는 차세대 초고장력강판을 비롯해 해외 자동차 업체 대응한 고객 맞춤형 강종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수소경제사회 신수요 대응을 위한 사업역량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의 올해 수익 개선 확대를 위한 핵심 카드는 고부가 자동차 강판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차 외 미국과 유럽 완성차 업체에 납품 확대를 추진해 왔다.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순천에 세 번째 고부가 차강판 생산라인인 No3. CGL을 투자, 현재 50만 톤 생산체제를 갖췄다. 현대제철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019년 해외 자동차 강판 판매목표를 전년비 39%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신사업인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 사업에 대해서는 “수소전기차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본다”며 “올해 하반기 추가 투자(세 번째)를 검토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4월부터 당진 수소전기차 금속 분리판 양산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1차적으로 6000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2차 투자를 완료하는 올해 9월엔 총 1만6000대에 납품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룹 로드맵에 대응하고, 수소차 생산능력 증대에 맞게 (현대제철도)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통상임금 등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매출은 전년비 8.4% 증가한 20조7804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1조26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신규제품 개발 및 판매기반 확대 통한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원재료 변동 리스크 대응 및 생산성 향상으로 원가경쟁력 지속 증대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미래 글로벌 시장 대응 고성능 신제품, 즉 100K급 핫스탬핑강과 육상 저장탱크용 극저온 보증 철근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