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달 말 미국과 중국 간 장관급 무역협상 준비를 위해 중국의 차관급 대표단이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내주 월요일 미국에 도착하는 중국 대표단에는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랴오민(廖岷) 재정부 부부장,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가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강 총재는 지난해 5월 협상에서도 류 부총리와 동행했고 6월 베이징 무역대화에도 참석한 바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환율 문제가 무역협상의 주요 사안이라고 밝힌 만큼, 위안화 환율을 관리하는 책임자인 이강 총재가 이번 협상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데드라인을 약 5주 남겨놓은 가운데, 미국은 오는 30~31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므누신 장관의 고위급 협상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극적인 돌파구가 나올 가능성은 축소하고 있다.
양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및 무역 불균형 등 핵심 사안에 대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을 진정 끝내기를 원하지만, 결과는 중국의 경제개혁 및 시장개방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장관급 협상에 앞서 왕서우원 부장조리와 랴오민 부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사전협상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미국에 제의했으나, 미국이 핵심 사안에 진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류허 부총리의 다음 주 워싱턴 방문 이외에 중간 회동 계획은 애초에 없었다”고 부인하며, “류 부총리와의 장관급 협상은 취소되지 않을 것이며, 이번 협상이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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