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을 이루려면 멀었다고 밝혔다. 양국의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그것은 양측에 모두 이로운 것이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같은 해결책을 얻는 것한테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스 장관은 “솔직히 말해서 이것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많은 쟁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구조 개혁을 이뤄내야 하며 중국 정부와 정상적인 무역 관계를 재개하기 위해 처벌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후 양국은 3월 초를 시한으로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잇따라 나온 보도에 따르면 아직 양국의 이견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초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는 30~31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워싱턴 방문에 앞서 차관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사전 협상을 제안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은 양측에 남아있는 갈등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금융시장에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협상의 진전이 느리다는 평가 속에 일부에서는 양측이 협상 시한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로스 장관은 “현시점에서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 “그러나 시한이 다가올수록 대통령과 협상 참가자들은 모여서 그 시점에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에 관해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 이후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재화에 부과 중인 10%의 관세를 25%로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관세율 인상이 이행될 경우 커다란 경제적 타격을 초래할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측이 6년간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려 오는 2024년 대미 무역흑자를 제로(0)로 줄이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양국은 지식 재산권과 강제 기술 이전 분야에서 커다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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