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호텔신라, ‘사상 최대 실적'에 해외 매출도 1조원 돌파

기사입력 : 2019년01월25일 18:39

최종수정 : 2019년01월25일 18:39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호텔신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사업에서 힘을 받고, 호텔부문도 선전한 덕분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국내 업체 중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국내서는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해외에서는 면세점에 이어 호텔까지 보폭을 넓히며 수익 다각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91억원으로 전년대비 18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7137억원으로 34.1% 늘어났다. 기대했던 ‘5조원 벽’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연매출 신기록을 세우는 데는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는 회사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의 외형 성장이 주효했다. 면세부문(TR)의 지난해 매출은 4조4003억원에 달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뉴스핌]

국내와 해외 모두 성과를 거뒀다. 중국인 보따리상(代工·다이궁)의 수요 덕에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지난해 2조8842억원 매출을 거두며 전년대비 35.7% 증가했고, 제주 시내면세점 역시 매출 86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49.8%나 늘어났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점과 제주공항점도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열며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점도 고무적이다.

신라면세점은 이부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 2013년 싱가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마카오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태국 푸켓, 일본 도쿄 등 총 5개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 측은 “4분기 누적기준 해외면세점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6년 5000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새 두 배로 성장한 셈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4분기 들어 수익성이 다소 주춤하며 아쉬움도 남겼다. 서울 시내 면세점이 늘어나며 과도한 송객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등 출혈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지난해 4분기 호텔신라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약 5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전분기 대비로는 59.6%나 급감했다. 연말을 맞아 경쟁 업체와 판촉 경쟁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20% 안팎에 달하는 보따리상 수수료가 발목을 잡았다.

당기순손실도 대손충당금이 반영되며 2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호텔신라가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에게 담보로 설정받은 동화면세점 주식가치를 약 5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해 4분기에 충당금으로 회계 반영했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동화면세점의 최대주주며 호텔신라는 3대 주주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3년 김기병 회장이 보유하던 동화면세점 주식 19.9%를 600억원에 매입하고 풋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호텔신라는 해당 권리를 통해 동화면세점 경영권 대신 대금을 받으려는 입장이지만 김 회장 측이 변제를 거부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번 충당금 적립과는 별개로 김 회장을 상대로 한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은 기존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4분기 매출 역시 1조19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7% 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 2.3% 줄며 2017년 4분기 이후 매분기마다 이어온 최대 매출 경신에는 실패했다.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내 신라면세점 매장[사진=호텔신라]

호텔&레저 부문도 4분기 들어 실적이 주춤했다. 호텔&레저 4분기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4분기의 부진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올해부터 온라인 판매업자의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해 세금을 부과하는 ‘전자상무법’을 시행에 나서면서 보따리상 특수도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해외에 적극 진출하며 수익 다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아시아 3대 공항에 진출하며 성과를 거둔 면세사업을 따라 호텔사업도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라호텔은 이르면 올해 말 베트남 다낭에 위탁경영 방식으로 진출한다. 이후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200여 객실 규모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오픈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난해 내실을 다지면서도 시장변화에 적극적 대응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특히 면세점 부문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원가 절감, 포트폴리오 다양화, 경영효율화 등에 집중한 덕에 실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