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TK, 20대·50대, 보수층 이탈하고 PK·경인, 30대·40대, 진보층 결집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하락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21~25일 전국 유권자 2515명에 물은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 지난주보다 1.4%p 내린 47.7%(매우 잘함 22.8%, 잘하는 편 24.9%)로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p 오른 45.7%(매우 잘못함 28.9%, 잘못하는 편 16.8%)였고 ‘모름/무응답’은 1.3%p 증가한 6.6%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연속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다만 여전히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2.0%p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내림세의 배경으로 '손혜원 의원 논란'과 더불어 지난주 후반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 지방 SOC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대구·경북(TK),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사무직과 노동직,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부산·울산·경남(PK)과 경기·인천, 30대와 40대, 무직, 진보층에서는 결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마지막 일간집계에서 48.8%를 기록한 후 21일에는 ‘손혜원 논란’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와 보도가 확대되며 47.0%로 내렸다. 문 대통령의 ‘재난에 준한 미세먼지 대처’ 국무회의 발언 보도가 있었던 22일에는 47.4%로 오른 데 이어, 손혜원 의원의 목포 기자간담회가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23일에도 47.9%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주 후반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국민연금 ‘스튜어드쉽 코드(주주권 행사)’ 논란,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과 한국당의 국회일정 전면 거부 선언이 있었던 24일에는 47.6%로 다시 소폭 하락했다. 지방 SOC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한국당의 ‘5시간 30분 단식’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25일에도 47.5%를 기록하며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은 9.4%p 내린 41.9%, 대구·경북은 6.2%p 내린 31.2%, 광주·전라는 2.8%p 내린 65.3%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은 2.2%p 오른 41.3%, 경기·인천은 1.5%p 오른 54.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5.6%p 내린 48.9%, 50대에서 5.4%p 내린 40.6%를 기록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각각 4.1%p, 2.4%p 오른 57.2%, 62.3%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 성향의‘모름/무응답’ 유보층에서 3.6%p 내린 39.9%, 보수층에서 2.8%p 내린 18.2%로 나타났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1.6%p 오른 75.7%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430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5명이 응답을 완료, 7.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