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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로저 스톤, '뮬러 특검' 협조 가능성 열어둬

기사입력 : 2019년01월28일 11:11

최종수정 : 2019년01월28일 11:11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선 기간 참모로 활약했던 로저 스톤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에 협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과 폭스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스캔들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가리키며, 로저 스톤은 지난 24일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 바 있다.

27일 ABC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한 로저 스톤은 뮬러 특검에 협력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변호인들과 논의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로저 스톤은 "(대선) 선거운동과 연관된 사람들이 범법행위를 저질렀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하지만 만약 있다면, 나는 분명히 정직하게 증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톤은 이어 "나는 또 대통령과의 대화를 포함해 어떤 사안이 됐든지 간에 정직하게 증언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러시아와 공모한 일은 분명히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에게 기소된 스톤은 지난 25일 플로리다주(州)의 자택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뮬러 특검은 기소장을 통해 스톤이 공무집행 방해 1건과 거짓 진술 5건, 증인 매수 1건 등 총 7건의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다만 스톤은 같은 날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특검은 또 기소장에서 스톤이 2016년 선거 운동 당시 트럼프 캠프 고위 인사에게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하면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타격을 입힐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는 대선 과정에서 클린턴 후보와 관련된 이메일과 선거 전략 문서 등을 폭로한 바 있다.

한편 로저 스톤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왔다. 스톤은 지난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굽히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에 대한 거짓 증언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이 기소는 조작되었기 때문에 나는 싸울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저 스톤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브이(V)자를 그리며 법원을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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