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2보] '댓글조작' 드루킹 1심서 징역 3년6개월 실형..."공정선거 저해"

기사입력 : 2019년01월30일 12:14

최종수정 : 2019년01월30일 13:04

댓글 순위 조작·일본 총영사 인사청탁·뇌물공여 등 혐의
‘일본 총영사 인사청탁’ 도모 변호사는 집행유예
법원 “건전한 여론 심각하게 저해...죄질 불량”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인터넷 포털 사이트 댓글 순위를 조작하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일본 총영사 인사 청탁을 한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 씨에게 법원이 징역 3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30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 씨 등 10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네이버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07.04 yooksa@newspim.com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1년 6개월 동안 8만 건에 가까운 온라인 뉴스기사의 댓글 순위를 조작해 죄질이 매우 높다”며 “단순히 업무를 방해한 게 아니라 온라인 상 건전한 여론 심각 저해하고, 정치적 의사결정을 왜곡해 공정한 선거과정을 저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드루킹 김 씨의 댓글조작 혐의와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전달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킹크랩’에 의한 댓글 공감 클릭은 실제 이용자 신호가 있는 것으로 오인해 정보를 처리하도록 만든 것”이라며 “이는 허위‧부정 명령을 입력한 것으로 당초 사용 목적에 부합하지 못해 장애를 발생시키는 행위”라고 판시했다.

또 드루킹 김 씨는 故 노회찬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회유에 의한 거짓 자백이라고 주장했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건 전체 진행 경과나 자백 당시 상황, 허위자백으로 인해 피고인이 얻을 이익 등을 고려하면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불법 정치자금 사건과 관련한 증거위조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한편 댓글 조작에 공모하고,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됐던 ‘아보카’ 도모 변호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 받았다. 故 노회찬 의원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하는 데 공모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앞서 도 변호사는 모든 혐의에 대해 공모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으나 재판부는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16년 11월 댓글조작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사실 등을 고려하면 드루킹 측이 댓글을 조작한다는 것을 미필적으로라도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피고인은 노회찬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이 전달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노 전 의원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보여 정치자금 전달에 피고인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재판부는 故 노회찬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한 사건에서 증거를 위조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를 받는 ‘삶의축제’ 윤모 변호사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댓글 조작 프로그램 개발 및 운용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는 ‘서유기’ 박모 씨, ‘둘리’ 우모 씨, ‘솔본아르타’ 양모 씨는 모두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특검팀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은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인터넷프로토콜(IP)을 변경하고 쿠키 값을 초기화 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드루킹 일당은 6·13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김 지사 측에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요구하고, 인사 청탁과 관련해 김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의 보좌관이었던 한모 씨에게 500만원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드루킹 일당은 2016년 3월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게 총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이를 숨기기 위해 증거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에 대한 선고 공판을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