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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4대먹거리 세계 1등 하시라"…이재용 "일자리 더 늘리겠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30일 19:28

최종수정 : 2019년01월31일 00:12

30일 화성 비메모리 사업장서 이재용 부회장-홍영표 원내대표 회동
홍 "수출 6천억불 쾌거, 삼성 반도체의 성공 때문에 가능"
홍 "비메모리 등 4대 먹거리 분야에서 세계 1등 해주길"
이 "일자리 창출은 우리 책임,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 것"
이 "삼성 반도체를 우리 꺼 아닌 우리 사회 소중한 자산"

[서울=뉴스핌] 김선엽 성상우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바이오자동차·전자산업·5G산업을 4대 먹거리로 선정했다고 들었는데, 그 모든 분야에서 세계 1등을 꼭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이 부회장에게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해주시는데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은 우리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계획"이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핌DB]

이 부회장과 홍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 소재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후 한 시간 가량 면담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보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는 항상 있지만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4차산업혁명에 필요한 핵심적인 기술들을 삼성전자가 앞장서서 하고 있는 것에 굉장히 자긍심을 갖게 됐다"며 "삼성전자가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자동차·전자산업·5G산업을 4대 먹거리로 선정했다고 들었는데, 그 모든 분야에서 세계 1등을 꼭 해주길 바란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삼성 측에 일자리 확대를 요청했다.

그는 "삼성이 소프트웨어 인적자원이 부족해서 연간 2000명에서 1만명을 육성한다고 하는데, 한 10배 정도 늘려줬으면 한다"면서 "정부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적자원 육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삼성 같은 기업에서 배우고 전문성 습득해서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주는 것이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은 우리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이 부회장에게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 새로운 포용성장국가라는 정책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혁신성장에 있어서 혁신·벤처기업들이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특별위원회 합동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1.23 kilroy023@newspim.com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아픈 기억이지만 삼성 백혈병 문제도 잘 해결돼 다행"이라며 "빛과 그늘이 있겠지만 삼성이 모범을 보여줘야 산업 안전·보건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웨덴 발렌버그 그룹 사례를 언급하며 "굉장한 대기업인데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대타협을 통해 수십년간 공동체와 국가, 모든 경제사회주체들과 함께 공존한 기업"이라며 "스웨덴의 경제발전과 안정을 이루는 큰 토대가 된 게 발렌버그 협약"이라고 설명했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반도체를 우리 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 부회장은 "홍 원내대표가 말씀한 중소기업과의 상생, 일자리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특히 안전 문제와 일자리 부문에 대해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많은 협력업체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겠고 혁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이 무섭게 추격 중이지만 경쟁할 수 있다는 강자가 있다는 건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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