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손혜원發 ‘이해충돌방지법’ 쏟아지는데…법제화 가능성은 ‘글쎄’

기사입력 : 2019년02월06일 07:24

최종수정 : 2019년02월06일 07:24

현재 계류된 법안도 다수…“여론 편승한 보여주기식 발의” 지적
법조계 “불필요한 발의 대신 김영란법 원안 살려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정치권이 앞다퉈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셀프 단속’에 나섰다.

최근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에서 점화된 국회의원 이해충돌 논란이 여야로 번지면서 관련 법안을 제·개정하겠다고 자처한 것. 다만 실제 법제화 가능성이 낮아 여론에 편승한 보여주기식 발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mironj19@newspim.com

국회의원들의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법안은 하루에 하나꼴로 쏟아지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1일 국회의원 상임위원회 활동이나 예산안·법안 심사에서 이해충돌을 사전 방지하는 조항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과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같은날 민주평화당은 이른바 ‘손혜원 방지 2법(국회법·국감국조법)’을 당론 발의했다. 개정안은 소속 상임위 직무와 관련한 국회의원의 영리행위, 개인 및 단체에 부정한 특혜를 주는 행위, 부동산·유가증권 거래 등을 금지한다. 또 이해충돌 가능성이 큰 경우 국회의원의 상임위 활동, 국정감사 및 국정조사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민주당 신창현 의원(1월31일)과 민병두 의원(1월30일)은 현행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신 의원 개정안은 현행법에 이해충돌 방지 관련 조항과 징역형 등 처벌 규정을 신설했다. 민 의원 개정안은 김영란법에 민간부문에 대한 공직자 청탁과 관련한 별도 규정이 없는 부분을 보완했다.

설 연휴 이후에도 관련 법안들은 당분간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은 설 연휴 이후 처벌 조항을 신설한 이해충돌 방지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같은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부동산 이해충돌 방지와 관련한 공직자윤리법과 국회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역시 김영란법 개정안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도 국회의원 소유 부동산에 대한 이해충돌 방지법을 2차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대기표를 뽑았다. 표 의원은 초안 단계인 국회윤리법 제정안을 미리 공개했다. 최근 국회의원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관련 법 제정을 추진해왔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초안이 국회법제실 검토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정될 부분이 많으나 발의하기 전 국민들의 의견을 받고자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1일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yooksa@newspim.com

다만 우후죽순 쏟아지는 이들 법안이 실제 처리될 지는 미지수다. 

현행 김영란법 원안에는 당초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관련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공직자 당사자나 4촌 이내 친족이 직무와 관련됐을 경우 아예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규정이었다. 그러나 2015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삭제됐다. 법 규정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반대와 의정활동을 과하게 규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후 안철수 전 의원이 2016년,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2018년 이를 보완한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아직까지 계류돼 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2년 전 법안들도 소관위 심사조차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은 작다”며 “시류에 편승해 인기영합적 발의를 남발하는 경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도 소관위 심사 단계에서 제동이 걸릴 확률이 높다”며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김영란법 원안의 이해충돌 방지 관련 조항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노 교수는 “그러나 국회의원들 스스로가 규제 대상이니 김영란법 처리 당시 (해당 조항이 포함되는 것을) 꺼렸을 것”이라며 “간단한 방법을 놔두고 국회가 불필요한 새로운 법안들만 쏟아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의원들이 양적 발의에만 치중한다고 지적하며, 법안 발의 건수로 의정활동을 평가하는 구조적 요인도 이에 한몫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는 현재 개점휴업에 빠진 상황. 지난 1월 임시국회는 민주당이, 2월 국회는 자유한국당이 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 속에 정상화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의원실 관계자는 “2020년 총선까지 1년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내년 하반기 국정감사 등 일정까지 고려하면 법안을 논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이해충돌 방지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처리되긴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