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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금리 경기 신호 '엇박자' 월가의 진단은

기사입력 : 2019년02월06일 04:38

최종수정 : 2019년02월06일 04:3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초 미국 주식과 채권이 동반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이후 폭락했던 뉴욕증시가 강한 랠리를 연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는 한편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실물경기의 적신호를 보내는 상황.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과 채권의 동반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데 입을 모으는 동시에 결국 주가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지난달 7.9%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주가가 월간 기준 2015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뛴 셈이다.

동시에 시장 변동성은 가라앉았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달 35% 급락했다. 이 역시 2015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에 해당한다.

문제는 위험자산인 동시에 경기 선행지수로 꼽히는 주식이 보내는 신호가 장단기 금리와 크게 엇갈린다는 점이다.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69% 선에 거래, 지난해 11월 3.232%에서 가파르게 떨어진 것.

뿐만 아니라 10년물 수익률은 월간 기준 3개월 연속 하락해 중국발 경기 한파가 강타했던 2015년 여름 이후 최장기 내림세를 나타냈다.

장기물 국채 수익률의 하락은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둔화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식과 금리의 상반된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월가의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의 경고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사이클을 상당 기간 중단할 뜻을 밝혔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이루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지만 실물경기가 꺼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채권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뉴욕증시와 국채시장의 엇박자가 두드러진다”며 “이들 시장 지표가 보내는 신호가 궁극적으로 수렴할 때 주식시장이 커다란 변동성을 동반하며 급락할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2.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 고용 지표가 정부 셧다운 사태에도 30만4000건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뤘지만 제조업과 주택시장, 소비자심리 등 굵직한 매크로 지표가 일제히 적신호를 보내는 상황이다.

2017년 말 시행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세금인하는 약발을 다했다는 것이 중론이고, 월가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기업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주가 강세가 지난해 4분기 급락에 따른 반작용일 뿐 펀더멘털을 반영한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웰스 파고가 지난달 11% 급등한 소형주 비중을 축소하는 등 기관들은 뉴욕증시의 방향 전환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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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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