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연휴 끝나자 '명절 증후군'..이혼신청 늘고 '명절 폐지' 청원까지

기사입력 : 2019년02월07일 15:24

최종수정 : 2019년02월07일 17:42

신경성 위장장애, 두통 등 명절 증후군..부부 갈등으로 이혼까지
설문조사 결과, 명절 우울증 기혼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높아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설 연휴에 가족들과 만난 A씨는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로 동생들과 크게 싸움을 벌였다. 싸움의 발단은 동생들이 장남인 A씨가 편찮으신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고 얘기를 꺼내면서 시작됐다. A씨는 맞벌이라 부모님을 모시기 어려우니 요양원으로 보내자고 했고, 이에 동생들이 반대하면서 결국 큰 싸움으로 번졌다. 설상가상으로 이 싸움에 A씨의 아내까지 가세하면서 즐거워야 할 설 명절은 가족들의 싸움으로 끝이 났다.

귀성길에서조차 이 문제로 아내와 다툼을 벌였던 A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다 결국 응급실까지 실려 갔다.

A씨는 “명절 때마다 가족들끼리 싸움이 일어나면서 이제는 명절이 다가오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진다”며 “연휴가 끝난 뒤에는 스트레스가 심해 식욕도 없고 두통이나 복통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족 대명절 설날인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민속놀이 체험존에서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2019.02.05 mironj19@newspim.com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간 B씨 역시 연휴가 끝난 후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다. 모처럼 만난 친척들은 A군에게 “고3인데 명절에 내려와도 괜찮느냐”, “모의고사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니”, “요즘 내신관리가 중요하다는데 준비 잘해라” 등 불편한 말들을 서슴없이 꺼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유명 대학에 진학한 형과 비교하는 말까지 들은 B군은 밥조차 마음 편히 먹지 못했다. 친척들의 부담스러운 말이 계속되자 B씨는 결국 부모님과 싸운 후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B씨는 “수험생이 되면서 정신적으로 압박감이 심한데 명절에 불편할 말들을 들으니 스트레스를 참기 어려웠다”며 “주부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명절 증후군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닷새간의 설 연휴가 끝나면서 올해도 이른바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명절 연휴가 끝난 후 이혼을 신청하는 부부가 급증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1921명을 대상으로 ‘명절 우울증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녀 직장인 10명 중 4명이 명절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혼여성은 남성에 비해 1.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급기야 명절 스트레스로 이혼까지 결심하는 부부들도 있다. 법원행정처가 발표한 이혼 신청 건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하루 평균 200여건에 머물렀던 이혼신청은 명절 연휴가 끝난 후 500여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설 연휴 직후에는 하루 838건, 추석 직후엔 1076건의 이혼신청이 접수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명절을 폐지해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하고 있다. 가족끼리 온정을 나누는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가족 간 갈등이 발생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는 이유에서다.

한 청원자는 “명절 때 이혼율 자살률이 증가한다니 정말 비합리적 문화”라며 “제사 때문에 가사노동이 두 배로 늘어나고 여성들만 음식 만들기나 상 차리기에 고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