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전남대 연구논문 네이처 발표
“퇴행성관절염 예방·치료법 개발에 실마리”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골퇴행제어연구단 전장수 교수와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류제황 교수 공동연구팀은 관절연골 콜레스테롤이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이날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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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콜레스테롤에 의한 퇴행성관절염 유발 모식도 : ① 관절 연골세포에서 연골퇴행 유발인자인 IL-1β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이나 HIF-2α 및 ZIP8 등의 세포내 인자는 콜레스테롤의 세포내 유입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콜레스테롤 수산화효소(CH25H 및 CYP7B1)의 발현을 증가시킨다. ② 증가된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 수산화효소(CH25H 및 CYP7B1)에 의해 옥시스테롤(oxysterol)로 변환된다. ③ 생성된 옥시스테롤은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인 RORα를 통해 연골기질 분해효소의 발현을 유도하여 연골을 파괴한다. 2019.02.07. [자료=과기정통부] |
연구진에 따르면 관절 연골이 점진적이고 비가역적으로 닳아 없어져 유발되는 퇴행성 관절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이다. 현재까지 명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예방 및 치료 방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정상연골에 비해 퇴행연골에서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유입돼 늘어나면서 증가한 콜레스테롤 대사 산물이 일련의 과정을 거쳐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함을 밝혀냈다.
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퇴행성관절염이 단순히 노화에 따른 부수적 질병이 아니라 동맥경화처럼 콜레스테롤 대사에 의해 능동적으로 유발되는 대사성 질환임을 밝혀낸 것”이라며 “퇴행성관절염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