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은 안한다”, 기존 입장 재확인
합법적인 대응으로 사측과 협상 추진
갈등 있지만 노사 모두 “대화 최우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네이버 노동조합(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이 오늘(11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쟁의 가결에 따른 단체행동을 공식화한다. 파업 등 극단적인 선택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합법적인 선에서 단체행동을 진행, 사측과의 대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분당=뉴스핌] 최상수 기자 =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본사 2018.4.25 kilroy023@newspim.com |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왜 노동쟁의에 나서게 됐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계획 등을 밝히는 자리”라며 “일각의 우려처럼 노조가 파업에 나서 회사 운영을 방해하는 일은 없다. 노조는 대화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노동쟁의 역시 법적 테두리안에서 합리적으로 진행한다. 기본적으로 대화를 위해 움직인다는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네이버노조는 지난달 16일 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안을 거부함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바 있다.
이에 같은달 23일부터 31일까지 조합원 투표를 진행, 네이버 찬성 96.06%(투표율 97.98%),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찬성 83.33%(투표율 97.96%), 컴파트너스 찬성 90.57%(투표율 100%) 등으로 노동쟁의를 가결했다.
노사 갈등 요인은 근로자의 범위를 단체협약으로 정해놓은 ‘협정근로자’ 지정 여부다.
사측은 회사 운영의 최소 안전장치인 협정근로자 지정이 없다면 협의 자체가 불가능한 입이다. 바면 노조는 협정근로자는 임금이나 인센티브, 휴가 등 주요 사안 협희 후 추후 논의가 가능함에도 사측이 우선 협의를 빌미로 대화를 피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 노사 대립이 노동쟁의로 이어지는 모습이지만 파업 등 극단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노조 집행부 뿐 아니라 조합원 대다수가 소위 ‘전면 투쟁’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대신 준법투쟁을 기본으로 사측과의 대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사측 관계자는 “오늘 노조 기자회견에 대한 내용은 전혀 공유받은바가 없다”며 “노조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듣고 난 후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