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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글로벌증시, 역대 1월 최고..경기 먹구름에 앞길은 '캄캄'

기사입력 : 2019년02월12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2월12일 09:00

"전세계 경기 둔화 동시적으로 진행..중국발 한파 우려"
美 기업, 1분기 실적 감소 전망..."횡보장세 예상"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1일 오전 09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달 글로벌 증시(MSCI 전세계지수)는 7.8% 오르며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신흥국 증시(MSCI 신흥시장지수)가 약 9% 상승하며 2016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나타내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개별로는 아르헨티나가 근 20%의 오름폭을 나타내 상승률 기준 1위를 기록했고, 러시아와 브라질이 각각 약 14%, 11% 올라 뒤를 이었다. 선진국도 미국 S&P500지수가 7.9% 오르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월 투자자들 사이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지만 지난해 12월 과도한 낙폭에 따라 저렴해진 증시 밸류에이션, 미국 경제 둔화로 인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전망 등이 극적인 반등세를 연출하는 데 도움을 줬다. 브렌트유 가격이 1월 동안 15% 상승하는 등 국제 유가가 오른 것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불은 지핀 요인이었다.

인베스트먼트 쿼럼의 피터 로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 12월은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에게 끔찍한 달이었다"며 "하지만 지난달 과도했던 낙폭으로 밸류에이션이 더욱 매력적으로 돼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작년 글로벌 증시는 12월에만 11% 하락한 데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 "전세계 경기둔화 동시적으로 진행..중국발 한파 우려"

지난해 아픔을 딛고 폭발적으로 반등한 글로벌 증시가 올해 남은 기간 오름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난달 상승폭이 워낙 가팔랐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앞으로 글로벌 경기 하강 기류가 더욱 뚜렷해지며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경계론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가 추가로 악화하며 신흥국 전반을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 5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1월 서베이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계 경제의 둔화세가 동시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봤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제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독일 경제가 간신히 침체를 피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둔화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 제시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작년 12월 재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하향한 데 이어 이달 3.5%로 두달 연속 깎아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전망치와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성장률이 6.6%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 경기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 완성차와 산업 업종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 경제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명운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 경기에 대해선 비관론이 주를 이룬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1월까지 2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수축 국면에 머물렀다. 민간 자료는 중국 경기가 더 악화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경제 조사회사 차이나베이지북의 리랜드 밀러 창립자는 자동차, 식당, 사치품 등 다양한 부문에서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2015년 당시 같은 중국 경기에 대한 공포가 만연해지며 신흥국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5년 중국 당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공포를 부채질하고 신흥국 시장을 뒤흔들었다"며 최근 수년간의 사례를 보면 중국 성장에 대한 공포는 주식과 상품, 신흥시장 등 주요 자산 시장 하락의 중심이었다고 분석했다.

◆ 美 기업, 1분기 실적 감소 전망..."횡보장세 예상"

나홀로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던 미국도 둔화 대열에 합류한 모양새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통해 명징하게 드러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델타에어라인스 등 S&P500 기업 30여곳(5일 기준)이 세계 경제 전망 악화와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분석가들의 예상을 밑도는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제시했다. 금융 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기업의 1분기 순익은 전년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럴 경우 2016년 2월 이후 첫 분기 감소세를 나타내게 된다. 같은 기간 7% 증가를 예상했던 지난해 9월 추정치에서 크게 악화한 것이다.

기업 실적 악화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 미국 증시 상승세의 지속성에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퍼스트아메리칸 트러스트의 제리 브라크먼 CIO는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건 마이너스(-) 순익 증가율"이라며 애플, 아마존 등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필수소비 업종 등 경기 방어주에 대한 포지션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의 제레미 지린 북남미 주식 부문 책임자는 "수년간 봤던 것보다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지난 1월과 같은 수익률은 올해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샤론 벨, 피터 오펜하이머 등 분석가들은 지난 4일자 보고서에서 "지난달 랠리에 올라타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위험은 올해 수익률의 상당 부분을 놓쳤다는 것"이라며 "재빠르게 일어난 지난달 랠리로 현 시점에서 앞으로의 상승률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2월과 같은 최악의 시기가 조만간 오지는 않겠지만 주가 흐름이 게걸음을 치는 횡보장세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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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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