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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점점 '그들만의 리그'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21:03

최종수정 : 2019년02월16일 11:49

'싸움닭' 홍준표 사퇴로 예능요소 하락..흥행 빨간불
김진태 5.18 발언으로 '5공-전두환' 이미지 덧씌어져
태극기 부대 활개 치면서 일반 대중 관심도는 하락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황교안의 데뷔', '홍준표의 재도전', '오세훈의 컴백' 등 대선급 주자들의 연이은 이벤트에 힘입어 국민적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하지만 정작 전당대회를 두 주 앞두고 점차 뒷심을 잃으면서 흥행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의 5.18 발언으로 한국당 지지율 자체가 꺽인데다 경쟁 레이스에서 '황교안 대세론'이 유지되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력한 대항마이자 타고난 싸움꾼인 홍준표 전 대표가 자진 사퇴한 것은 한국당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여기에 후보들의 연이은 우경화 발언에, 해묵은 '진박', '배박' 논쟁도 흥행 저해 요소로 평가된다.

<출처=한국갤럽>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동안 전국 성인 1002명을 조사해 15일 발표한 2월 2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19%를 기록했다.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목도가 올라가면서 3주 전 21%까지 올랐지만, 지난주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다시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은 40%를 기록해 4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정의당·바른미래당은 8%, 민주평화당은 1%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반사이익을 봤던 한국당이다. 무당층 중 일부가 한국당을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상당했다.

이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최근 한 자리수로 좁혀져 한국당 내부에서는 2.27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민주당과의 '데드크로스(지지율 역전)'도 내심 기대했다. 

[부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TV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15

하지만 5.18 망언 논란으로 한국당에 올드한 이미지가 덧씌워진데다 당대표 후보들의 잇따른 '보이콧'이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다.

특히 특유의 입담을 자랑하던 홍 전 대표의 사퇴로 예능적 요소가 사라진 것도 흥행 측면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그나마 김진태 후보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당대표 후보들이 지지층을 의식해 우경화된 발언을 연이어 내놓은 것도 일반인들의 관심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동안 한정된 지역에서 주말마다 집회만 이어가던 태극기 부대가 한국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등을 점령하면서 실력행사에 나섰는데 문제는 이들이 전면에 나타나기 시작한 이상 당과 전당대회 후보들도 이들을 마냥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것이다.

특히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당으로선 분열하지 않고 통합을 지향하려면 이들 콘크리트 보수층을 끌어안아야 하는 운명이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있던 지난 14일, 행사 시작 전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이 행사장 앞에서 김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2019.02.15 jhlee@newspim.com

전당대회 관심도를 떨어뜨린 또 하나의 요소는 황교안 후보를 두고 해묵은 '진박', '배박' 논란이 불거진 것. 이 역시 일반인들 입장에선 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망설이게 하는 대목이다.

결국 지난 14일 합동연설회에서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는 "김진태, 김진태 외치는 사람들 김진태 데리고 우리당을 나가달라"면서 "여긴 대한애국당이 아니다. 이는 우리 당을 살리는 게 아니라 망치는 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야당 한 의원은 "경제 지표가 계속 안 좋게 나오면서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한국당 지지율은 저절로 오르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한국당이 망언으로 ‘똥볼’을 찼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5.18 이슈가 블랙홀이 돼 전당대회고 뭐고, 모든 정치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본문의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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