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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26개 징계안 천태만상…'막말부터 재판청탁까지'

기사입력 : 2019년02월18일 18:04

최종수정 : 2019년02월18일 18:04

조원진, 김진태, 한선교, 표창원, 손혜원 2회씩
전반기 여야 간 말다툼에서 비롯된 막말…하반기 개인 일탈 지배적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잠자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5.18 폄훼 발언 탓에 다시 깨어났다. 극우 인사로 하여금 막말을 쏟아내게 하고 5.18 유공자를 ‘세금도둑’으로 일컬은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안이 회부되면서 윤리위도 활동을 재개했다.

박명재 윤리특별위원장은 18일 “28일 간사협의, 오는 3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26건을 전부 다룰 것인지, 하반기 윤리위 구성된 이후 회부된 8건만 다룰 것인지, 5.18 발언 징계안 3건만 논의할 것인지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 징계안은 26건이다. 징계안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총 21명이다. 이중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진태·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각각 2회씩 회부됐다.

또 이들 의원 21명은 대부분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해 징계안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mironj19@newspim.com

◆ “내가 그렇게 좋아?”, “눈이 삐뚤어졌는데”, “사드 괴담송” 막말 지배적 전반기

한선교 한국당 의원(당시 새누리당)은 2016년 10월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민주당 의원에게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발언해 성희롱 발언이란 뭇매를 맞았다. 이에 앞서 한 의원은 같은해 9월 1일,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의장실 경호 경찰관 멱살을 잡아 징계위에 회부되기도 했다.

조원진 애국당 의원은 지난해 4월 28일 태극기 집회에서 “핵폐기 한마디 못하고 200조 약속”, “대한민국을 속이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없애고, 사회주의 혁명 공산주의 가자고 하는 문재인을 몰아냅시다”다고 발언하는 등 국회 품격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김정숙 여사를 향해서도 “문재인, 김정숙, 임종석, 서훈, 정의용은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조 의원은 또 새누리당 시절이던 2016년, “김정은에게 예를 갖추라 했던 분이 민주당에 있다”고 말해 심재권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허위사실로 동료의원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징계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과거 박지원 의원을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바 있다. 김 의원은 2016년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습니까?”라고 쓰기도 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대변인 시절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향해 “소시오패스”란 논평을 냈다가 징계안에 이름을 올렸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2017년 1월 의원 회관에서 ‘곧, 바이!展’이라는 전시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나체를 묘사한 그림인 ‘더러운 잠’ 등을 전시하다 윤리위에 회부됐다.

민주당 의원으로서 2번 징계위에 회부된 의원은 손혜원 현 무소속 의원과 표창원 의원이 유이하다. 두 의원과 김현권·이재정·소병훈·박주민 의원은 2016년 8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반대 집회에서 ‘사드괴담송’을 불렀단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됐다. 이는 2017년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시간에 김성태 한국당 의원(강서을) 질의로 밝혀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mironj19@newspim.com

‘괴담송’ 가사는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사드의 전자파는 싫어, 강력한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아 싫어’, ‘청와대가 어때서 사드 배치 딱 좋은 곳인데’, ‘어느 날 우연히 전자파에 튀겨진 니 모습을 바라보면서’, ‘사드가 오면은 돌아버린단다. 사드가 오면은 미쳐버린단다’ 등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당시 원내대표를 위시한 자유한국당 의원 104명은 “확인되지 않은 괴담을 유포해 국가 안위를 위태롭게 하고 국민통합을 저해했다”며 품위유지 위반 혐의로 징계안을 발의했다.

◆ 스트립바 방문·이해충돌·재판 청탁·5.18 막말 등 하반기에서는 ‘개인 일탈’이 많아

20대 국회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상호간 공격적 발언에서 비롯된 징계안보다는 ‘개인 일탈’로 빚어진 징계안이 많았다.

최교일 한국당 의원은 미국 출장중 스트립바에 출입했단 의혹으로 징계위에 회부됐다. 최 의원은 “스트립바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스트립바가 맞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노출한 무희가 있었지만, 옷을 다 벗고 춤춘 사람이 있지도 않았고, 보지도 못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손혜원 의원은 전남 목포시 ‘문화재 거리’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일대 건물과 토지 22필지를 사들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투기가 아닌 목포 살리기”라며 “투기가 되려면 이익이 증명돼야 투기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지인 자녀가 강제추행미수죄로 재판을 받게 되자 2015년 5월에 국회 파견판사에게 선처를 요청한 것이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 추가공소장에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9월 한국재정정보원이 운영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예산 정보를 내려 받았다. 기재부는 심 의원과 보좌진들을 정보통신망법 및 전자정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김석기 한국당 의원은 ‘용산참사 10주기’ 바로 다음날인 지난 1월 21일 “지금도 같은 일이 발생하면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해 징계위에 회부됐다.

◆ 방탄국회·식물국회 해결 미지수, 자문위 거치면 1달에서 2달 소요

국회의원 징계절차는 국회의장실 소속 윤리자문위원회와 윤리특위, 징계심사소위원회, 본회의를 거쳐 의결된다. 징계안이 윤리위에 회부되면 의장실 윤리자문위원회에 송부한 뒤, 징계 종류를 결정 받으면 다시 징계사심사소위원회에 송부한다.

소위에서 징계안이 확정되면 윤리특위 전체회의를 거쳐 의장에게 보고된다. 이후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3 찬성, 현 인원 기준 199명 이상 동의로 징계가 확정된다.

박 위원장은 “오는 28일 간사 협의를 거쳐 안건을 결정한 뒤 3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안을 상정하겠다”며 “국민 관심을 의식하고 발빠르게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18일 간사회동에서 징계안이 합의되지 않은데다 자문위원회 검토과정이 한 달에서 두 달까지 소요되는 탓에 갈 길은 아직 멀다.

민주당은 김진태·김순례·이종명 한국당 의원 징계부터 먼저 처리하잔 입장이다. 권미혁 윤리특위 민주당 간사는 “5.18 폄훼발언에 대한 징계가 미뤄지면 늘어질 수 있어 먼저 하자고 제안했다”며 “다른 징계는 추후에 논의할 수도 있지만 5.18 발언은 여론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반면 박명재 위원장은 "하반기에 회부된 8건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란 입장이고 이태규 바른미래당 간사는 특정 사안에 관계없이 모두 일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withu@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야 3당 윤리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박명재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간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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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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