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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순군산림조합, 공사비·수당 미지급 등 분식회계로 감사 받았다

기사입력 : 2019년02월19일 10:47

최종수정 : 2019년02월19일 11:45

공사대금 안주고 준 것처럼 기장 부정회계 의혹 제기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라남도 화순군산림조합이 최근 2~3년간 산림토목사업 공사대금과 직원들의 연월차 수당을 미지급했으면서도 이를 지급한 것처럼 기장하는 등 분식회계와 비리의혹으로 산림조합중앙회의 감사를 받은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뉴스핌 취재 결과 화순군산림조합은 올해 초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산림조합중앙회에 현재 일고 있는 의혹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진정에 따라 지난 11일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감사를 받았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화순군산림조합의 발주사업은 조합원들이 들어와 공사를 하는 구조로 이뤄지고 있다. A씨는 “2017년에 공사한 공사대금을 수령하지 않았는데도 조합 서류상에는 이상하게도 바로 지급을 한 것으로 돼 있다”며 “이 같은 피해자가 여러 명 더 있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군산림조합 전경 [사진=지영봉 기자]

화순군산림조합이 공사대금을 지난 2년간 지급하지 않다 문제가 제기된 이후인 올해 초에야 지급해주었다는 게 제보자의 지적이다.

그는 “아직도 잔액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순군산림조합이 직원들(퇴직자 포함)의 연·월차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말했다.

A씨는 화순군산립조합이 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조합의 경영실적을 감추기 위해 불법적인 분식회계 등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화순군산림조합 관계자는 “(산림조합중앙회) 감사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조합이 산림토목사업을 진행하면서 장비대금이나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조합이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대금 및 직원들 연월차 수당 역시 조합의 어려움 때문에 지급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 명절에 수당은 지급했고 공사비는 일부는 남았다”고 했다.

그러나 조영길 화순군산림조합장은 “분식회계 등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화순군산림조합 감사를 실시한 산림조합중앙회는 뉴스핌 확인요청에 감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감사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다.

화순군산림조합에서 산림토목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 조합원은 “산림조합은 임업인의 협동을 통해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조직”이라며 “주먹구구식이 아닌 정말 투명한 경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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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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