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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걷기 편한 도시’ 조성에 1025억 투자

기사입력 : 2019년02월19일 14:18

최종수정 : 2019년02월19일 14:19

서울광장 5배 규모 보도 평탄 정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 첫 도입
퇴계로 2.6Km 도로재편 연내 완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보행친화도시 비전’을 선포한지 7년째를 맞은 서울시가 올해 ‘걷기 편한 도시’ 조성에 1025억원을 투자한다. 서울 전역을 교통약자도 걷기 편하고 안전한 도시, 차보다 사람의 보행권이 우선인 도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보도환경 정비 △교통약자 눈높이 정책 강화 △도심 도로공간 재편-생활권 내 체감형 보행공간 확대 △보행문화축제 확대 등 4대 분야의 ‘걷는 도시 서울’ 주요 정책을 19일 발표했다. 총 예산은 1025억원이다.

우선 기초 보행시설의 빈틈없는 정비를 위해 9개 사업에 546억원을 투자한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장애 없이 이동하도록 노후보도 ‘평탄성 확보’를 위한 정비, ‘가공배전선 지중화사업’ 등이 시행된다.

[자료=서울시]

노후보도 정비는 서울광장 5배에 달하는 7만㎡ 보도가 대상이다. 가공배전선 지중화사업은 동대문구를 비롯한 7개 자치구 10개 구간(L=6.21km)에서 진행한다.

올해 첫 시행한 ‘거리가게 허가제’와 연계한 ‘거리가게 정비사업’으로 생계형 거리가게의 생존권과 쾌적한 보행권을 동시에 확보한다. 3개 자치구 시범사업을 통해 거리가게 허가제의 성공 모델을 정립, 확대한다.

교통약자의 눈높이에 맞는 보행환경 정책을 강화한다.

교통약자이동편의시설 보도분야 기준적합 설치율 80% 달성을 목표로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시각·지체장애인의 안전 확보와 편의증진을 위해 횡단보도 진입부 점자블록 및 턱 낮춤 시설을 정비한다. 용산구 등 21개구 주요 간선도로변(1037개소)이 올해 시행 대상이다.

서울시내 교통사망사고의 62%에 달하는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기에도 나선다. 지난해 1.88명(10만명당 일평균) 수준의 보행사망자수를 2023년까지 0.84명 이하로 감축한다는 목표다. 보행사망사고의 40%에 달하는 노인 교통사고 감축정책을 강화하고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 어린이보호구역 38개소에 대한 안전진단과 시설개선도 실시한다.

퇴계로 2.6㎞ 도로 공간 재편은 연내에 마무리한다.

6~8차로를 4~6차로로 축소해 보행공간을 확장하고 양방향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또 세운상가 앞과 퇴계로 4~5가 중간지점에 횡단보도를 신설하고 이면도로 진출입부 보도 간 모든 횡단보도는 높이를 올려서 보도와의 단차를 없앤다. 보행 평탄성을 확보하고 제한속도를 햐향 조정(60km/h→50km/h)하기 위함이다.

한양도성안 주요도로인 세종대로·충무로·창경궁로의 도로공간재편 설계도 올해말까지 진행한다. 도심 이외에 시민들의 생활권 내 체감형 보행공간 조성 사업이 올해 총 39개소에서 추가로 시행된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서울 대표 보행축제로 자리 잡은 ‘걷자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시 곳곳에 ‘차 없는 거리’를 확대 조성해 ‘걷는 도시, 서울’에 대한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확대한다.

고홍석 도시교통실장은 “현재 서울 도심은 다양한 정책시도를 통해 기본적인 보행여건이 갖춰진 상태지만 아직도 개선과제가 많다”며 “진정한 보행도시에는 작은 단차, 경사도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보행정책에 대한 시민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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