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브뤼셀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이 화웨이의 장비 사용으로 인한 보안 위험성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며 아직까지 회사가 첩보 등 악의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 어떠한 증거도 알지 못한다고 영국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아란 마틴 국가사이버보안센터 센터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사이버보안 컨퍼런스에서 정부가 국가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 대한 보안 정책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화웨이 장비가 정부의 엄격한 통제와 감독의 대상이라며 “우리 체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철저한 감독한다”고 주장했다.
NCSC는 영국의 주요 정보기관 중 하나인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산하 센터다.
미국이 화웨이의 장비가 중국 정부 첩보활동에 쓰이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증거를 제시했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화웨이로 인한 악의적인 행위 증거가 있다면 보고하는 것이 나의 의무다. 우리는 아직 보고해야할 일이 없다. 이정도면 대답이 된 듯 하다”며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국과 여러 서방국가로부터 중국 정부의 첩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금지시한 미국 정부는 서방국가를 비롯한 동맹국들에도 장비 도입을 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영국은 화웨이에 있어 주요 전쟁터다. 영국이 화웨이의 5G 장비 도입을 놓고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이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상호 첩보 동맹, ‘다섯 개의 눈’ (FVEY·파이브아이즈)을 맺고 있어서다.
앞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지난달, 서방 정부들이 화웨이에 대한 완전한 보안 정책을 내놓을 때까지 주요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 설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 내 다른 이동통신사들, 영국의 BT와 프랑스의 Orange는 이미 화웨이 장비를 없앴거나 향후 사용을 제한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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