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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우리가 몰랐던 베트남 문화, 한국 교류 활발

기사입력 : 2019년02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베트남 전쟁 소재 뮤지컬 공연부터 MOU 협약 등
쇼팽 콩쿠르 우승자 당 타이 손 등 클래식 교류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경제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해외 콘텐츠 동향'에 따르면 베트남 콘텐츠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9.9%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한국과 베트남 수교 27주년을 맞으면서 문화콘텐츠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 베트남 전쟁, 콘텐츠 소재로 활용

베트남 전쟁은 아픈 역사지만, 그만큼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탄생시키고 있다.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미스 사이공'이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베트남 전쟁 속에서 꽃피운 베트남 여인 킴과 미군 장교 크리스의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다.

작품 개발 5년만인 1989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후, 1991년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돼 그해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6개국 317개 도시에서 13개 언어로 공연됐으며, 국내에서도 2006년 이후 세 차례 무대를 선보였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 포스터 [사진=국립극장]

국내에서도 지난 2011년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장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이 제작됐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의 한국 초연작이자 미국, 유럽, 한국의 스태프가 모인 글로벌 합작품이다.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한국군 준과 그가 사랑하는 여인 린, 권력을 이용해서라도 린을 차지하려는 그레이슨 대령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운명을 넘어선 한 남자의 사랑을 그린다.

이보다 앞선 1996년 백상예술상 대상을 수상한 '블루 사이공'도 유명하다. 뮤지컬 '블루 사이공'은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김문석 상사의 삶과 죽음을 통해 전쟁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베트남 전쟁이 전면에 드러나진 않지만 극의 배경, 캐릭터 설정 등에 활용된 뮤지컬 '도그파이트' '거룩한 형제' 등도 공연된 바 있다.

◆ MOU 체결부터 한-베 합작 공연까지

베트남무대예술가협회장 르 티엔 또(왼)와 한국연극연출가협회장 윤우영 [사진=한국연극연출가협회]

단순한 소재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베트남과 교류를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베트남무대예술가협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아시아로 한정됐던 연극 교류가 동남아시아로 확장하면서 아시아 국가에서도 연극 산업의 한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윤우영 회장은 "이번 체결로 양국은 연출가뿐 아니라 작품들을 서로 교환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연극의 우수성을 베트남에 알리고, 베트남의 훌륭한 연극도 국내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한-베 합작으로 제작된 창작극 '쎄옴(Xeom)'이 공연되기도 했다. 박낙종 전 베트남문화원장이 창단한 베트남 하노이 상주 극단 악산과 하노이연극영화대학이 6개월간 준비한 뮤지컬 프로젝트다. 한국인 작가 이산이 쓴 대본을 베트남 배우들이 연기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베트남 국립극악원에서 공연하며 한-베 합작 프로젝트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 베트남의 쇼팽 당 타이 손 주목…클래식 교류도 시작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사진=마스트미디어]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은 1980년 아시아인 최초로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아시아 피아니스트는 당 타이 손과 중국의 윤디 리, 그리고 우리나라의 조성진 등 3명이다.

당 타이 손은 그간 수차례 내한해 독주회를 펼쳤으며, 뛰어난 서정미와 시적 감성, 섬세한 연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당 타이 손은 광주문화예술회관에 찾아 독주회를 열어 쇼팽, 슈베르트, 드뷔시, 라벨, 파데레브스키의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1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2019 Korea-Vietnam New Year Concert'가 베트남 하노이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됐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간 클래식을 통한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열린 신년음악회다. 1992년 한베 수교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과 2011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 서선영 소프라노의 협연이 펼쳐졌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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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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