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도 122% 늘어...보장성·변액 투트렉 전략 효과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을 중심의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큰 폭의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26일 미래에셋생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 1066억원을 달성, 전년 391억원(PCA생명 염가인수 차익 1820억원 제외) 대비 675억원(17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1424억원으로 전년 640억원 대비 784억원(122%) 늘었다.
제조업의 매출액과 같은 수입보험료는 4조776억원으로 전년 3조5115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계약의 질적 성장을 판단하는 신계약마진율도 증가했다. 특히 가장 신계약마진율이 좋은 변액보장형보험의 연납화보험료(APE)는 820억원으로 전년 420억원 대비 2배 정도 늘었다.
이처럼 미래에셋생명이 성장한 것은 IFRS17을 대비해 변액보험을 통해 수수료 기반의 사업으로 선제적 체질개선을 한 덕이다. 변액보험은 책임준비금 리스크가 적고, 자산운용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3년부터 종신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적립보험을 양대 축으로 매출을 꾸준히 확대했다. 그 결과 신계약 APE 중 약 99%가 보장성보험과 변액저축보험에서 나온다. 특히 수익성이 가장 좋은 변액종신보험 APE는 최근 3년 연평균 3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영 교보생명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과 보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견조한 수익을 주는 사업구조를 갖췄다"고 보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김은섭 미래에셋생명 경영서비스부문대표는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환경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생명은 가치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규모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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