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진전이 제한될지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치적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컨트롤 리스크의 리처드 페닝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국제 사회는 뒤로 물러나 많은 것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지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적 어젠다를 생각해볼 때 진전의 부족마저 성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 회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고 말하지만, 일부에서는 연락사무소 설치와 문화적 교류와 같은 큰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트럼프 대통령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한반도 전문가 존 박 연구원은 이같이 전망하고 트럼프 한국전쟁 종전 선언과 같은 공동의 전략이 공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종전 선언의 의미에 대해 “양측에 ‘상호 이익’이 될 것이고 그곳에서부터 실무협상팀이 세부안을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페닝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을 엄청난 성공이라고 선언할 것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것을 반쪽의 성공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과의 논의가 알맹이가 없더라도 이전보다 훨씬 더 대화가 진전됐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 핵실험, 같은 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한 이후 미사일 실험을 중단한 상태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문제가 있더라도 국제적인 성공을 내세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에서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장벽 건설 문제와 러시아와 2016년 대선 개입 공모 가능성, 중국과 무역 협상 문제가 지속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경우 북한에 적용되고 있는 경제 제재를 일부 완화할 수 있으며 북한의 경제 개혁 의제를 진전시킬 수 있다.
페닝 대표는 “김 위원장은 나라가 바뀌기를 바라는 것 같다”면서 “이것이 그의 부친이나 조부와 같은 의제라고 보진 않으며 경제 개혁이 그가 원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닝 대표는 “그렇지만 그는 국가가 개혁을 시작할 때 가장 불안하며 이것을 매우 꾸준하게 가져가길 원할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계산상으로는 북한의 어딘가에서 다른 의제가 펼쳐지기를 원하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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