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종합] 한유총, 개학연기 하루만에 ‘백기’…학부모만 '상처'

기사입력 : 2019년03월04일 18:01

최종수정 : 2019년03월04일 18:19

한유총 “개학연기 투쟁 조건없이 철회”
낮은 참여율, 정부 전방위 압박에 백기
학부모 ‘혼란’ 상처만...대책 마련 시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유치원 3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개학연기를 선언했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하루만에 ‘백기’를 들었다. 여론 지지와 법적 근거를 확보한 정부가 행정조치 및 형사고발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들고나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부와 한유총 대립으로 학부모 혼란과 불편이 가중된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유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개학 연기 준법 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며 “개학 연기 사태로 국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2019.03.03 kilroy023@newspim.com

이덕선 이사장은 “개학 연기 투쟁을 통해 교육부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촉구했지만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보다는 오히려 이를 불법이라고 여론몰이하고 특정 감사를 통지하며 경찰관, 시청공무원, 교육청공무원이 3인 1조가 돼 개학 연기에 참여한 유치원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유치원 현장의 혼동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염려를 더 이상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유총이 개학연기를 철회하면서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사태는 하루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정부 압박으로 한유총 예상보다 크게 적은 유치원만 개학연기에 참여하면서 사실상 ‘집단투쟁’이 의미가 상실된 결과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전국 3875개원 중 6.2%인 239개원만 개학연기에 참여했다. 이는 한유총이 주장한 1533개의 1/7에 불과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정부 압박이 여론 지지와 법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한유총의 빈틈을 제대로 티고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교육부]

교육부는 불법적인 개학연기를 한 사립유치원이 다음날까지 개원을 하지 않을 경우 즉시 형사고발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며 서울시교육청을 불법휴업을 주도한 한유총의 설립허가 취소방침을 결정한 상태다.

여기에 교육부가 무기한 개학연기와 관련해 한유총 본부 및 지회에 대해 공정거래법 제26조에 따른 사업자단체의 금지행위 위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을 밝히는 등 범정부 차원의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국무총리까지 나서 개학연기 철회를 요구하고 여기에 대다수 국민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한유총이 ‘항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한유총이 개학연기 철회를 선언하면서 이번 사태는 조속히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가 ‘개학 다음날까지 정상 개원 연기’를 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행사고발에 나설 계획이었다는 점에서, 내일 문을 여는 유치원들은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유총측은 “사립유치원의 운영과 자율권, 사유재산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 것 하나 얻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유아 교육을 바로 세우고자 뜻을 함께 해 준 유아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님, 사립유치원 가족과 동참해 주신 회원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