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채축소와 경제성장률 하향으로 한국기업에 도움 안돼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오히려 한국경제와 국내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지=한화투자증권] |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도 나타나듯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한 듯하다”며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합의로 중국 경제가 다시 성장률을 높여간다면 한국경제에도 긍정적이겠지만, 아마도 중국은 미중합의 이후에 오히려 부채축소와 경제성장률 하향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이상 부채를 늘리고 과잉·중복투자를 하면서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의미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했으며 상호관세 철회나 인하 방안을 점검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전부 혹은 상당 부분을 없애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중국은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무역 제한 조치를 낮추는 것을 제안했다.
다만 미중합의가 글로벌 경제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 관세율을 다시 낮추기로 합의한다면 세계무역에서 보호무역주의 역풍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글로벌 경제 전반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봄 글로벌 경제가 순환주기상 저점을 통과한다는 전망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