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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공포] “나들이 대신 몰링”… '미세먼지 특수' 누린 복합쇼핑몰

기사입력 : 2019년03월06일 13:48

최종수정 : 2019년03월06일 13:48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엿새째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복합쇼핑몰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효된 지난 3·1절 연휴 기간에도 서울 주요 도심에 위치한 쇼핑몰에는 실내 나들이에 나선 고객들로 붐비며 북새통을 이뤘다.

6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주말 연휴동안 잠실 롯데월드몰의 일평균 방문객수는 약 17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15만1000명)대비 14.5% 증가했다. 불과 일주일 전과 비교해도 하루에 찾는 고객수가 13% 늘면서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역시 지난 주말 사흘간 방문객수가 평소 주말보다 10%가량 증가했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외부보다는 실내에서 쇼핑과 외식,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가족단위 고객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역 코엑스몰 입구에 위치한 파르나스몰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쇼핑몰 내방객이 전월대비 15% 늘어났다.

파르나스몰 관계자는 “나들이에 나선 많은 시민들이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 쇼핑몰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월요일이었던 4일에는 지난달 같은 날보다 방문객이 무려 80%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사진=뉴스핌]

대형 아울렛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서울 가산동에 마리오아울렛은 지난 주말 사흘간 전년 동기대비 28.3% 증가한 1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쇼핑시설뿐 아니라 영풍문고·락볼링장 등 각종 체험형 시설이 들어서면서 미세먼지를 피해 여가를 즐기는 고객이 증가했다.

데이트에 나선 연인들도 실내 데이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지난달 미혼남녀 417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0.9%가 실내 데이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적의 실내 데이트 장소 역시 복합쇼핑몰이 46.3%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쇼핑몰 내 키즈카페로 발길을 옮겼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키즈카페 ‘딸기가 좋아’는 지난 주말 동안 방문객수가 지난달보다 20% 늘었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의 키즈카페 '타요카페'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하며 반짝 특수를 누렸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방문객이 늘어난 원인을 전부 미세먼지 영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신학기 수요가 늘어나는 3월 첫 주말에 평소보다 고객이 몰리면서 매출 상승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티켓 판매량에도 반영됐다. 온라인 티켓판매업체 스마트인피니에 따르면 지난 주말 나흘간 실내 놀이시설 티켓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반면 야외 놀이시설 판매량은 24% 줄며 대조를 이뤘다.

스마트인피니 김인석 대표는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야외활동을 계획하던 나들이객들이 미세먼지 탓에 쇼핑몰, 영화관 등 실내 시설로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사진=신세계그룹]

다만 실내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내공기도 외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내 공간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날 수에 없다.

이에 따라 스타필드는 공조기에 일반 미세먼지의 10분에 1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는 '1마이크로미터급 중성능 필터'를 장착해 미세먼지를 걸러내고 있다. 봄철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시즌에는 필터를 조기 교체하는 등의 조치도 취한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 경우 건물 출입문 및 창문의 닫힘 상태를 관리하고, 에어커튼을 가동해 외부의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며 “또 공조시설의 외기 차단을 통해 외부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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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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